매일 퇴근 후에는 수험생처럼 독서실로 출근을 하더니 갑자기 파주에 가자고 합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10월쯤 가면 출판단지에 있는 도토리나무의 알맹이가 도도독 떨어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 덩굴은 노랗고 붉게 물들어서 회백색건물이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요.
맛집소개에 왠 파주자랑 😅
아무튼 출판단지옆에 있는 심학산 둘레길에는 맛집이 줄을 서 있습니다. 그중에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심학산 두부마을.
심학산 두부마을 (출판단지, 롯데아웃렛 근처)
경기 파주시 교하로 681번 길 16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매주 월휴무)
하늘이 눈부시게 푸른날 다들 두부 먹으러 나왔나 봐요!
주차장은 이미 만석, 운 좋게 빠지는 차가 있어서 자리를 맡았어요.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두부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언제나 식욕을 자극하는 소울푸드죠. 12시가 되기 전인데 벌써 식당 절반이 꽉 찼어요. 맛집을 갈 때는 식사시간을 살짝 비켜서 가야 웨이팅을 줄일 수 있지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초록색 식물들, 맛있게 먹고 간다는 많은 인증들. 먹기 전부터 이 집은 진짜구나 싶은 마음에 오늘의 선택을 칭찬합니다. 원래 하루 일정의 시작을 잘해야 기분이 좋잖아요!
대게 맛집이 그러하듯 메뉴는 단출합니다.
퉁퉁장정식 추천!
우렁이가 들어간 강된장으로 갖은 나물과 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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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가득 나온 음식은 퉁퉁장정식, 1인분에 1만 3천 원짜리 밥상!
반찬은 하나같이 다 맛있어요.
특히 김치볶음과 같이 나온 두부는 단단해서 식감이 좋아요. 두부 전문점답게 콩비린맛 하나 없이 고소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단품으로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별도메뉴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이 집의 자랑 콩비지와 강된장.
콩비지는 텁텁하거나 짠 만 없이 깔끔한 맛! 몽글몽글한 콩비지가 입안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손이 갑니다. 강된장은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찌개처럼 떠먹어도 좋고 비빔밥에 두 숟갈 정도 넣어서 먹어도 좋지요.
땡초가 들어갔는데 칼칼하게 매콤해서 개운했어요.
나물과 강된장을 넣고 비빈 비빔밥. 나물도 질긴 것 하나 없이 부드럽고 심심하게 무쳐서 좋았어요. 같이 나온 구운 김이나 상추에 싸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둘이서 2만 6천 원에 먹은 만족스러운 식사. 든든하게 먹었는데 속은 편안해서 하루종일 몸도 가벼웠지요. 물론 재방문의사 100%!
파주맛집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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