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스타일/맛집

하남 디딤돌 숨두부집 황해도식 두부요리 맛집

반응형

짝꿍과 캠핑용품을 구경 갔다가 의자하나 못 사고 배가 고파졌습니다. 보통은 식신어플과 이웃 블로거님의 추천 맛집을 찾아가곤 했는데 이날은 배가 너무 고파서 눈에 띄는 밥집에 들어가기로 했지요. 왜냐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이름난 하남이니까요. 

 

"주꾸미 정식 먹을래? 비벼먹으면 맛있잖아!"

"저기 초계국수도 새콤하게 맛있는데. 그것도 아니면 오랜만에 만두집 가서 전골 먹을래?"

 

이 놈의 결정장애. 가본 집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더 힘듭니다. 좀만 더 돌아볼까를 반복하다가 차가 가득 찬 주차장이 눈에 띄었지요. 

 

"디딤돌 숨두부"

 

 

주말에만 다이어터가 되는 짝꿍은 '노 탄수화물'을 외치며 눈치를 줍니다. 저기 가고 싶다는 말이죠. 두부는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니 이번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반응형

 

 

메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짝꿍이 유일하게 안 먹는 음식이 훈제오리라서 저희는 보리밥정식 2개를 시켰죠. 그러고 보니 순두부가 아니라 숨두부네요. 

 

숨두부: 황해도 지방의 방언으로 '숨을 들인다,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에서 유래. '살아 숨 쉬는 두부'를 뜻한다. 

 

 

 

몽글몽글한 우유빛깔 두부가 숨두부입니다. 보통 먹는 순두부와 비슷하지만 씹는 식감이 더 좋고 고소해요. 평소 슴슴하고 아무 맛이 안나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숨두부가 딱 그렇더라고요.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달큼하고 고소해서 양념장 없이 먹는 게 더 좋았습니다. 

 

저희가 꼽은 1등이라 리필도 해서 두 그릇 먹었어요. 

 

 

 

우아. 

지금 봐도 군침 도는 한상차림. 숨두부를 먹을 때부터 맛집이라고 생각했지만 정갈한 반찬을 보는 순간 느낌이 왔죠. 

 

 

 

평소에 먹을 일이 드문 나물무침이 좋았어요. 

초장에 콕 찍어먹는 다시마와 야채로 모양을 낸 두부부침은 입맛을 돌게 하고 속도 채워

 

 

 

청국장은 걸쭉한 쪽이 아니라 된장찌개에 가까운 편. 저는 고춧가루 없이 담백하고 꼬릿꼬릿하게 끓인 걸 좋아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콩비지도 속을 따끈하게 데우는데 괜찮았죠. 그런데 특별한 맛을 기대하는 음식은 아니니..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면 보리밥에 나물을 넣고 비벼먹습니다. 밥 한 공기까지 다 먹고 나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느낌이죠. 요즘 집밥은 샐러드와 빵, 혹은 포장음식이라 밖에서 먹는 게 오히려 더 정성이 들어간 느낌이에요. 특출나진 않지만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은 건강한 두부요릿집입니다. 

 

하남에서 한식이 먹고 싶다면 또 갈 의향 있어요! 

 

 

디딤돌 숨두부집 정보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616
  • 매일 10:00 ~ 21:30 
  •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 황해도 실향민 2세가 경영하는 두부요리집 
  • 황해도, 평안도에서는 순두부를 '숨두부'라 부름 

 

 

하남 맛집정보 

 

2023.04.22 - [라이프스타일/맛집] - 하남 마방집 맛으로 승부보는 108년 된 향토음식 전문점

 

하남 마방집 맛으로 승부보는 108년 된 향토음식 전문점

하남 가면 마방집. 너무 유명한 곳이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한정식집입니다. 마당이 있는 독채에서 오붓하게 식사가 가능하며 열 가지가 넘는 산나물과 토속 된장찌개를 가마솥에 지은 밥과

hacesola.tistory.com

 

2023.05.10 - [라이프스타일/맛집] - 면포도궁 팔당 추억의 도너스 맛집, 홍콩에 온 줄 알았어요

 

면포도궁 팔당 추억의 도너스 맛집, 홍콩에 온 줄 알았어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팔당 가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휴식처이자 방앗간이거든요. 학창 시절 먹은 추억의 도너스 먹으러 면포도궁에 가봅니다. 🌭 면포도궁 경기 남양주시 와

hacesola.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