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뭐 먹었어?"
"닭갈비!"
"오근내?"
용산에서 오비모임이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메뉴를 묻는 짝꿍. 이 동네에서 닭갈비는 오근내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노라, 선포했더니 고심해서 고른 선택지 3개를 쥐어주더라고요. 식신 별 2개, 평점 4. 이 집은 일부러라도 찾아가야 하는 맛집이잖아요. 그렇게 찾은 오근내 닭갈비.
핫플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 뒤쪽이 아니라 주택가 골목에 꼭꼭 숨어 있던 오근내 2호점. 물론 멀리서부터 저 집이구나 싶은 느낌이 옵니다.
오근내 닭갈비 2호점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1길 13 용일빌딩
- 매일 11:30 ~ 22:00 (라스트 오더 21:00)
- 2호점이 넓고 쾌적하다는 의견이 많음
- 3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집
- 식신 별 2개, 평점 4.0
퇴근시간에 맞춰가면 100% 웨이팅 있습니다. 일부러 한 시간 정도 일찍 갔는데 이미 테이블 절반은 채워져 있을 정도죠.
입구부터 벽을 가득 채운 사인들. '이곳은 광고가 아니면 찐이구나'싶은 생각이 들죠.
철판 닭갈비가 주 메뉴라서 테이블마다 불판이 놓여있고 조금은 시끌벅적한 분위기. 평일 오후 5시, 닭갈비 먹으러 많이 오네요.
메뉴판을 한참 쳐다봤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죠. 이곳에선 무조건 인원수대로 닭갈비를 시키는 게 국룰. 사리는 취향껏 올리면 되는데 저희는 일단 기본으로만 시켰습니다.
국내산 생닭으로 만든 닭갈비
주문과 동시에 깔리는 기본 상차림.
닭갈비 3인분이 철판에 올려지고 다른 데랑 다르게 깻잎이 바닥에 한 겹 깔려있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두툼한 닭고기 모양 좀보소.
뼈만 예쁘게 바른 고깃덩어리를 통째로 넣고 자리에서 직접 잘라줍니다. 얼른 익기를 기다리며 두근두근.
어느새 양념이 쏙 벤 거 같죠?
먹어도 되나요? 몇 번을 물어봤는지 애꿎은 양배추샐러드만 계속 먹었어요. 이 시간이 제일 힘든 거잖아요.
"드셔도 됩니다"
기분 좋은 허락이 떨어지고 양념이 잘 벤 닭고기와 양배추를 숟가락에 올리고 입안으로 쏙 넣습니다. 짠맛은 하나도 없고 적당한 매콤함과 달큼함이 한입 가득 들어옵니다.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는 후추맛이 강해서 인위적인 느낌이었다면 오근내는 정직한 맛.
그리고 기분 좋게 테라 한 모금. "꺄아, 너무 맛있네!" 셋다 동시에 외친 짤막한 탄성.
배불러도 볶음밥은 국룰.
남은 양념에 김가루와 야채를 추가해서 맛있게 볶아주면 끝. 배부르다면서 자꾸만 숟가락이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기분 좋은 식사를 끝내고 나오면서 보니까 이미 긴 웨이팅이 시작됐더라고요. 조금 기다리더라도 충분히 먹을만하다는 게 총평! 조만간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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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식탁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123 2층 무국적 요리주점 목, 금, 토 17:00 ~24:00 월, 화, 수 17:00 ~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전화예약 가능(난이도 중상) 셋! 이상 모임하기 좋은 곳 남자들끼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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