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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터짐

4. 대학병원을 가다 -1 4. 대학병원을 처음 가본 날 드디어 예약했던 대학병원을 가는 날이다 대학병원은 언제나 정신이 없다. "큰 병원으로 가보세요"라고 쓰인 진료의뢰서를 손에 들고 행여나 안 좋을까 싶은 두려움, 별일 아닐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리를 약간 절긴 했지만 크게 이상이 없어 보이는 내가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면서 묘하게 안심이 되었다. 괜찮을 거야라는 위로보다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의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니까. 예약시간을 30분정도 지나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짧은 흰색가운을 입으신 교수님은 생각보다 젊고 조곤조곤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으신 교수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무려 디스크가 터졌는데 말이다!! "엠알아이보다 중요한 .. 더보기
2. 허리디스크가 터지면 이렇게 아픈건가요? 2. 태어나서 처음 겪는 통증으로 탈진하다 2021년 2월 7일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늦은 아침으로 식탁에 앉아 사과와 커피를 먹었다. 이 와중에 문병삼아 친구가 온대서 천천히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조금만 빨라도 왼쪽 골반뼈가 아팠지만 천천히 걸으면 통증이 약해서 운동삼아 걸어보기로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허리 통증이 고약하게 온 줄 알았다. 누워만 있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천천히 걷는 게 도움이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설거지를 하려고 서있는데 갑자기 불같은 통증이 밀려왔다. 서둘러 허리를 피고 침대에 누웠으나 사그라들지 않았다. 폼롤러로 허리와 다리를 풀고 마사지를 하고 냉찜질을 해보았으나 그때뿐이었고 끙끙 앓다 결국엔 지쳐 잠이 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