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허리디스크가 터지면 이렇게 아픈건가요?

2. 태어나서 처음 겪는 통증으로 탈진하다

2021년 2월 7일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늦은 아침으로 식탁에 앉아 사과와 커피를 먹었다. 이 와중에 문병삼아 친구가 온대서 천천히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조금만 빨라도 왼쪽 골반뼈가 아팠지만 천천히 걸으면 통증이 약해서 운동삼아 걸어보기로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허리 통증이 고약하게 온 줄 알았다. 누워만 있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천천히 걷는 게 도움이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설거지를 하려고 서있는데 갑자기 불같은 통증이 밀려왔다. 서둘러 허리를 피고 침대에 누웠으나 사그라들지 않았다. 폼롤러로 허리와 다리를 풀고 마사지를 하고 냉찜질을 해보았으나 그때뿐이었고 끙끙 앓다 결국엔 지쳐 잠이 들었다.  

 

 

그러다 심한 통증에 2시쯤 잠이 깼다.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미친 듯이 열이 나고 찢어질 거 같고 불이날거 같은 맹세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이었다. 누워도 아프고 일어나도 아프고 폼롤러를 가져다 델 수도 없는 상상초월의 통증이다. 아프지 않은 자세가 하나도 없었고 이렇게 응급실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

 

 

두 시간쯤 미친듯한 고통에 탈진하다시피 잠이 들었고 일어났을 때는 통증은 잦아들었으나 마비가 남았다.😔

일단 왼쪽 다리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고 손으로 만졌을 때 징이 울리면서 잔음이 남듯이 얕은 전기자극이 계속 따라왔다. 역시나 일어나 보니 왼쪽 발로 설 수가 없었고 까치발도 안됐다. 무서웠지만 일단 통증이 줄었으니 카페글에서 본거처럼 반듯하게 누워서 하루를 보냈다. 열감도 있었고 거의 모든 시간을 잔 거 같았다.

 

* 디스크가 터졌다면 바로 확인해봐야 하는 것

1.  운동마비 - 유투브검색하면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정확한건 병원에서 꼭 확인한다 

2. 대소변장애

 ->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이 열과 함께 동반된다면 아마도 디스크는 터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