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있는 오두산 막국수는 '식객'에 세 번이나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메밀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인데 그중 으뜸은 물막국수입니다. 육수가 얼마나 진하고 깊은지 도저히 막국수라고 할수 없어요.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죠. 육수만 놓고 보면 평냉집이랑 어깨를 겨누어도 전혀 손색 없는 곳입니다.
오두산 막국수 info
- 경기 파주시 평화로 204 본점
- 매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본점, 통일동산점, 문산통일로점 3개점 운영
- 전좌석 입식, 주차장 넓음
- 물막국수, 녹두전 추천
평양냉면, 함흥냉면, 막국수, 비빔국수.
세상에 모든 면을 사랑하는 그분 손에 붙들려 이 집 저 집 부단히 끌려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취향이라는 게 생겼지요.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데 면발은 입안에서 똑똑 끊기면서 까끌까끌한 식감을 유지하는 평양냉면과 막국수가 제 취향입니다. ☺️
평양냉면이야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집을 꼽으라면 누구나 비슷하게 열을 세우지만 막국수는 열손락 안에 어림도 없어요. 그중 서울에서 멀지 않은 파주에도 빠질 수 없는 집이 있습니다.
오두산 막국수 외관
메밀음식 전문점이라고 간판을 붙인 오두산 막국수죠.
대표메뉴가 워낙 많아서 식신에도 3번이나 소개됐어요. 하나만 알려주기엔 다른 게 너무 맛있었나봐요.
오두산 막국수 내부
내부는 굉장히 말끔하고 깨끗합니다.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때는 테이블을 하나씩 건너뛰고 사람을 받았어요. 혼자 오든 둘이 오든 넷이 오든, 8인석을 온전히 차지했지요. 이집이 지킬건 똑 부러지게 지킵니다.
메밀면류 - 물메밀국수
추천 메뉴는 무조건 물메밀국수입니다.
거기에 녹두전까지 추가하면 하루종일 배가 든든하지요.
메밀이 가장 맛있을 때는 10월에서 1월이라고 하잖아요. 막 수확해서 향이 가장 좋을 때. 그래서 겨울에 오면 온메밀국수를 추천합니다.
이 집의 육수는 막국수라고 할 수 없어요.
맛이 깊고 부드러워서 면의 메밀향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동치미 국물의 톡 쏘는 맛이 없어서 처음엔 당황할 수 있어요. 이거 평양냉면이 아닐까 하고요.
한데 고기육수향이 약하니 막국수가 맞습니다. 평냉의 찐한 고기육수(행주빤 물이라고...)를 못드시는 분들도 이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처음에만 낯설지 자꾸 생각나는 국물입니다.
우선 국물을 한번 마시고 면을 잘 풀어줍니다.
메밀면이라 젓가락 휘휘 몇 번만 저어도 금방 풀려요. 똑똑끊기니 번거롭게 가위로 자를 필요도 없고요.
메밀국수의 본연의 맛은 이런게 아닐까요.
은은한 메밀향은 유지하고 부족한 감칠맛은 육수로 채우고.
사이드 메뉴 -만두,녹두전
쫄깃한 메밀만두는 4개, 6개, 8개 사이즈별로 고르고 김치랑 고기만두 반반 섞어서 주문하면 돼요. 막국수만 먹기 아쉬운 사람들한테 딱 좋은 선택입니다.
이집의 또 다른 대표메뉴 녹두전입니다.
알갱이가 살짝 씹힐정도로 간 녹두반죽에 고기와 야채를 다져 넣고 돼지기름에 바삭하게 구워내죠. 밀가루가 안들어가서 모양을 잡기 쉽지 않은데 높은 온도를 유지해서 부셔지지 않게 철판에 담아서 나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녹두전이죠.
저는 왠만한 메뉴는 다 먹어봤는데 뭘 먹어도 맛있어요. 사진을 보니까 또 생각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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