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말똥도넛 디저트 타운은 알록달록한 네온사인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도넛을 먹으러 간다기보다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하는 게 더 어울려요. 순서가 뭐가 됐든 80년대 미드에 나올 법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요.
사진 안 찍고 그냥은 못 가는 도넛집
- 경기 파주시 지목로 137
- 매일 08:30 ~ 22:00
- '더티드렁크'로 유명한 CIC F&B 에서 운영
- 인생 포토존 가득한 카페
말똥도넛의 유명세야 진작 알았지만 이제야 가봤습니다. 축 처진 기분을 단번에 끌어올리는 데는 달콤한 디저트 만한 게 없죠. 물론 도넛보다 젯밥에 정신이 있긴 했지만요.
"세상에, 나 왜 이제 왔니! ""
주차장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놀이동산 입구에 서있는 애들처럼 가슴이 설레더라고요.
눈부신 네온사인과 대담한 컬러 조합으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미드 '기묘한 이야기'에서 스티브가 아이스크림을 팔던 스타코트몰이 이런 느낌 아닐까요. 롤러스케이드라도 타야 할 거 같아요. ㅎ
어머나,,,
저기요? 여기 도넛집 맞나요? 😍
실내는 화사하고 부드러운 핑크컬러로 생기가 넘칩니다. 영문 모르고 끌려온 남자들이 애꿎은 핸드폰만 노려보고 있어요. 저도 핑크빛에 당황해 주문조차 못하는 남자 하나를 데리고 갔지요.
화장실 앞은 놓칠 수 없는 포토존입니다.
어릴 때 한 번씩 꿈꿔봤던 공간 아닌가요. 순식간에 하이틴 미드 주인공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1층 안쪽에는 기프트샵이 있는데 말똥도넛에서 만든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요. 지갑단속 잘해야 하는 곳이죠.
2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반짝이며 돌아가는 미러볼과 디저트타운답게 도넛을 붙여서 만든 벽면이 눈길을 끕니다.
2층은 조금 더 과감한 일러스트와 네온사인이 있습니다.
분위기에 마음이 들떴는지 흥얼흥얼 콧노래도 나오고 연신 카메라도 눌러봤지요. 이런데 처음이라 신났어요. ㅎㅎㅎ
평소에 볼일도 쓸 일도 없는 색깔을 오늘 다 만났어요.
아 제일 중요한 도넛요!
뭘 골라도 몸에 죄짓는 기분이 들 테니까 제일 유명한 걸로, 잘 모를 땐 추천과 베스트 메뉴죠!
주문은 도넛을 고르고 직원에게 말을 하면 포장해 줍니다. 그걸 들고 계산대로 가면 음료를 추가할 수 있어요.
저는 포장해서 왔습니다.
잠깐 보는 건 너무 좋은데 계속 있기엔 부담스러워서..... 예쁜 박스에 도넛을 하나씩 넣어주셨는데 그대로 냉동실에 얼려 뒀어요. 아직 맛을 못 봤네요. 한데 맛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잠시라도 기분이 좋아졌으니까 만족해요.
누구랑 가도 신나는 곳입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하이틴 미드재질, 디저트 타운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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