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구도심에 가면 제민천이 있는데 그곳을 중심으로 여행지가 나뉩니다. 어느 길을 잡든 일단 커피부터 한잔해야죠. 공주 동네책방이자 커피가 있는 노천카페, 블루 프린트북은 커피와 책 그리고 제민천의 한갓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동네 풍경을 완성하는 책방 인 셈이죠.
한갓진 여유를 안겨 주는 블루 프린트북
- 충남 공주시 제민천 1길 55
- 매일 10:30 ~ 19:00
- 주차는 제일교회나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서점은 3층, 카페는 1,2층
- 서점 pm2:00~4:00 무인운영
제민천변의 동그란 건물
어딜 갈 때마다 동네 책방을 들렀더니 한 가지 알게 된 점이 있습니다.
보통 책방은 그 동네 아지트라는 사실.
주인이 나고 자라서 익숙한 장소에 책방을 차리고 동네 사람들끼리 교류하기엔 책방 만한 곳이 없잖아요.
블루 프린트북은 돔형태의 콘크리트 외벽건물이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민천변 동그란 건물이요!" 하면 지역 어르신들도 이제 다들 아신대요. 동네어귀의 로비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싶은 주인장의 바람이 실현되고 있나 봐요.
블루프린트북 3층은 책방
가파른 철제계단을 타고 서점에 들어오면
"우아, 여기가 서점이야?"
꼭 누군가의 작업실 같은 아담한 공간이 나옵니다. 오후시간이라 책방지기도 없고 느긋하게 구경해야겠어요.
자세히 보면 복층형태라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어요. 누구든 아무 때나 부담 없이 올라가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지요.
큰 창을 통해 제민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소겠지요? 좌식생활이 불편한 사람이라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노트에 적고 설명서대로 카드를 긁으면 됩니다. 뭐 이쯤이야..
헌데 이번에는 딱 맞는 한 권을 못 골랐어요. 한참을 있었는데 그림책만 두 권이나 읽다가 왔지 뭡니까. 제 기준으로는 책이 좀 어렵더라고요. 쉬운 소설책이라도 있으면 데려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없고요. 결국 빈손으로 내려왔네요.
블루프린트북 노천카페 FRONT
실은 카페가 너무 예뻐서 후딱 내려왔어요.
공주 구도심은 사람이 많지 않은데 생동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높은 건물이 없으니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런 건물이 여기에 있단 말인가 싶은 곳도 많고요. 도시 재생 사업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제민천을 중심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모여 있어요. 경치 좋은 천변에 앉아서 여름의 호사를 누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더운 날은 디저트 생각도 안 나요.
마침 콜드브루가 있길래 2잔 시켰어요.
그리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 동네에 다시 와서 하룻밤 묵고 가야겠다고. 천변이 보이는 곳에서 맥주 한잔 해야겠어요. 그땐 책방에서 꼭 맞는 책도 한 권 데려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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