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메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한식집이 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노릇하게 구운 생선과 달짝지근한 양념을 입혀서 숯불로 구운 제육은 밥도둑이 따로 없죠. 시골집에 온듯한 정겨운 공간이 돋보이는 곰골식당을 소개할게요.
언제 먹어도 좋은 생선구이와 숯불제육 맛집
- 충남 공주시 봉황산 1길 1-2
- 매일 11:00 ~ 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 매장 앞 주차가능
- 가정집을 개조한 내부와 마당이 있는 외부좌석
- 참숯제육석쇠와 생선구이가 인기메뉴
공주 하면 밤이 먼저 떠오르잖아요. 조금만 둘어봐도 밤빵, 밤막걸리, 밤파이, 밤라떼. 밤으로 만든 온갖 종류의 디저트를 만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밥집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교육의 도시답게 학생들을 위한 소박한 한식집이 있더라고요.
공주 사대부고 바로 앞에 있는 곰골식당.
딱 봐도 사람들 좀 다녀갔겠다 싶은 외관이죠.
낮은 슬레이트 지붕의 건물로 들어가 봅니다. 안이 살짝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곰골식당 매장 외부석
턱이 없는 대문을 들어갔더니 잘 꾸민 정원이 나옵니다.
먼저 온 손님이 그늘아래 자리 잡고 앉아서 먹을 준비가 한창 이었어요. 간이 건물로 만든 유리벽안에 들어가도 된다고 했는데 벌레와 안 친하기 때문에 저는 매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곰골 식당 매장 내부 좌석
천장이 낮은 실내입니다.
두꺼운 벽지를 벗기면 흙으로 만든 벽면이 나올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도배한 지 얼마 안 돼서 깔끔하더라고요.
곰골식당 메뉴
역시나 단출한 메뉴판.
진짜 맛집은 한두 개의 메뉴로 승부하는 거 아시죠? 유명하다고 명성이 자자한 생선구이와 제육을 시켜봤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절대 비싼 편이 아니죠. 1인분에 10,000원 정도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요즘엔 감사하잖아요.
한상 차림으로 나온 음식들.
불향 가득 입힌 참숯제육석쇠는 달짝지근한 양념이 기가 막힙니다. 방금 지어서 따끈한 쌀밥 한 숟갈에 고기한점 이면 넘 행복하죠.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닌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솔직하게 고등어는 맛있는데 임연수로 보이는 아이는 그냥 그랬어요. 더운 날 약간 비릿한 생선구이가 입맛을 돌게 하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남김없이 다 먹긴 했습니다만......😂
이 집의 또 다른 특징.
모든 밑반찬은 무한리필입니다. 방금 무쳐낸 듯한 나물과 저의 소울푸드인 미역줄기 볶음과 알타리김치. 밑반찬에 먹어도 충분한 한 끼였지요. 요즘 덥다고 집밥 먹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에 하숙집에서 한 끼 얻어먹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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