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주요 거주지로 그때 지은 건물들이 제법 남아 있습니다. 항구를 끼고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꽤 큰 도시였는데 광복 이후 제대로 개발에 끼지 못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요.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세 집 건너 하나가 적산가옥 형태입니다. 옛 일본 영사관이던 '근대역사관'도 그중 하나로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지요. 우리에겐 호텔델루나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목포 근대 역사관 1관 정보
- 전남 목포시 영산로 29번길 6
- 매일 09:00~18:00 (매주 월휴무)
-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유달산 기슭에 자리잡은 옛 일본영사관
- 목포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 역사관 뒷편에 있는 반공호
자리하나는 기가막힌 곳
긴 오르막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었더니 빨간 벽돌건물이 딱, 너무 이쁘니까 봐준다.
오늘도 저질체력 허리병환자는 식구들 뒤를 졸졸 쫓아서 겨우 올라갔습니다.
당시의 건물 외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근대역사관.
2층 건물인데 외관은 붉은색 벽돌을 사용해서 쌓아 올리고 중간중간 흰색벽돌을 섞어서 장식했어요. 문 위쪽에는 일본국기를 상징하는 무늬도 있고, 무거운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건물자체만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예쁘긴 하잖아요.
반공호 속으로
건물 뒤쪽에 대형방공호가 남아있는데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1941년 조선총독부가 공중폭격을 대비해서 만든 거라고 하네요. 당연히 방공호를 만드는 데는 한국인들이 강제 동원됐고요.
어두컴컴한 동굴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데
당시에 사용했던 벽돌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노동력을 착취한 현장도 생생하게 재현하고요.
근대 역사관 내부탐험 텍스트가 너무 많아요...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고 역사관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입장료는 비싸지 않은데 마침 갔던날은 무료입장이라 괜히 돈 번 기분이었지요!
내부도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어요.
벽난로가 여러개 있지만 2층에 있는 건 당시 사용했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거래요.
한데 텍스트가 너무 많아요.
글이 너무 많아서 눈에 잘 안들어오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한자세대인 아부지는 모든 글을 다 읽고 따라오시는 통에 한참 걸렸지만요.
목포에 남아있는 적산가옥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오며 가며 봤던 것들이라 좀 신기하긴 했어요.
물론 이렇게 2층에서 내려다보는 목포시내는 압권입니다.
입구에서 봐도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죠.
위치선정한번 기가 막히죠? 쳇!
시내를 걷다가 뒤를 돌아봐도 한눈에 들어와요.
왜 목포를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시간이 없어서 구시가지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꼭 한 번 더 가야지 마음먹은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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