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사람들이 오기 전 소쇄원을 산책하면 기가 막히다고 해서 일찍 들어가 볼 참이었거든요. 하루종일 만보를 넘게 걷다 보니 피곤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담양온천에서 사우나도 하고요.
▪️여행 2일 차
여행메이트가 완전 J예요. 일어날 시간, 출발시간, 밥 먹을 시간 다 정해줍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몇 군데 다녀왔는지 무얼 먹었는지 되짚어 보는 걸 엄청 좋아해요. 완전 즉흥적인 나인데 서서히 닮아가나 봅니다. 알찬 2일 차 일정 소개해드릴게요. 쉴틈 없어요😂
🔸 소쇄원
소쇄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공부하며 쉬어가던 원림이에요. 정자를 세우고 나무를 심고 분명 인위적인데 자연스럽지요. 자연이 주인이고 인간이 객이라서 그렇대요. 그래서 자연의 흐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적절한 위치에 누각을 세우고 수로를 만들었어요. 잎이 푸르고 꽃이 피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누각에 앉아있으면 세상만사 모든 번뇌가 사라질 거만 같더라고요. ㅎㅎㅎ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 꼭 다시 와야겠다 생각했어요.
입장료 2,000원
🔸 광주호 호수생태원
소쇄원 가는 길에 큰 숲이 있길래 들어가 본 곳입니다. 광주호 안에 있는 생태공원인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더라고요. 나무 데크로 공원이 쭉 둘러있는데 가다 보면 버드나무 군락지와 생태습지등 볼거리도 많아요. 제주에서 갔던 곶자왈이나 에코랜드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 명옥헌 원림, 삼지내 마을
명옥헌은 조선시대 문인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지내던 곳인데 그의 아들이 정각을 세우고 정원을 만들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원림'이란 인위적인 정원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살린 정원을 말하지요. 이곳에 7월이면 '배롱나무'가 붉게 물들어요. 백일동안 꽃이 핀다 하여 '백일홍나무'인데 불리는 대로 이름이 됐다네요.
'슬로시티'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운동으로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어요. 담양 삼지내마을은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이 타이틀을 받았어요. 얼마 전 백종원이 하는 프로그램에 소개가 된 적이 있다고 해요. 슬로시티라고 알고 가서 그런지 동네가 조용하고 편안함과 따뜻함이 있더라고요. 집안이 보이지 않게 높게 쌓인 돌담을 따라서 느긋한 시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삼거리 농원
삼거리 농원은 담양 시내권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삼지내 마을 가는 길에 있어서 동선을 이렇게 잡았어요. 행여나 만석일까 30분 전에 예약전화를 하고 서둘러 갔어요. 솥뚜껑에는 라면만 끓여 먹어도 맛있지만 기왕이면 닭 한 마리 정도는 먹어줘야죠!
👁️🗨️ 삼거리 농원 닭볶음탕
🔸카페 Sooop
담양에는 메타 프로방스가 있어요. 메타세콰이어길 바로 옆에 조성된 마을로 먹거리, 체험관, 패션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에요. 그곳에 위치한 카페숲은 빈티지 인테리어와 숲에 온듯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남자친구는 커피가 맛있다고 원두 이름까지 받아 적어가더라고요. 😮💨
🔸 메타세콰이어 길
담양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생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1972년에 담양군수로 지낸 분 때문이래요. 길을 걷다 보면 연혁이 쭉 나오더라고요. 봄,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물들고 가을에는 붉은색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눈꽃이 피는 걸 볼 수가 있죠. 제가 찾아간 계절에는 겨울을 지나 이제 막 봄을 준비하는 중이라 색이 짙은 나뭇가지만 있었어요. 이 길이 계절마다 바뀐다고 하니 꼭 다시 찾아와 보겠다 생각했습니다.
입장료 2,000원
🔸 담양온천
담양온천은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한 곳입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하던 참에 온천을 발견하고 바로 들어갔죠. 숙박시설이랑 같이 운영하지만 온천만 사용가능하며 노천탕도 있어요. 또 하나! 남탕과 여탕이 일정한 주기로 바뀐대요. 남자친구가 이틀 연속 갔다 왔는데 어제랑 다른 쪽으로 가라고 하길래 물어봤더니 그랬대요. 좀 이상하고 낯선 경험이죠?ㅎ
1인 요금 11,000원
🔸 숙소 - 육개장 마무리
아침 9시에 나갔는데 집에 오니까 6시가 넘었더라고요. 쉼 없이 걸었던 하루입니다. 원래 여행은 이렇게 힘든 거죠?ㅎㅎㅎ
👁️🗨️ 담양 2박 3일 여행코스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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