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가 먹고 간집이래요. 이 집에 들어서면 산더미처럼 쌓인 장작과 활활 타오르고 있는 솥뚜껑을 보고 깜짝 놀라지요. 아 진짜 맛집이구나, 생각이 들면서요. 눈앞에서 펼쳐지는 불쇼를 보며 불맛 가득한 닭볶음탕 먹으러 가실래요?
🔥 삼거리 농원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면앙정로 155
061-381-3309
매일 11:00 ~ 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식신어플 2023 별 2개 ⭐️⭐️
주관적 평점 ★ ★ ★ ★
맛: 말해 무엇! 가격: 둘이 가긴 비쌈
친절: 말보다 행동으로 (4명이 가야 좋은 집)
도착 30분 전 전화예약 필수
토종닭으로 만든 솥뚜껑 닭볶음탕 75,000원
(4인기준양, 남은 음식 포장가능)
담양여행을 계획하면서 1순위로 잡아둔 집이에요. 그놈의 닭볶음탕은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어찌나 노래를 부르던지. 저희는 먹는 일에 진심이잖아요. 양이 많다는 리뷰를 읽고 절반은 포장해 올 심산으로 보온백까지 준비해 간 사람입니다. 허허허😌
들어서자마자 🔥🔥🔥
본 적도 없는 엄청난 크기의 솥뚜껑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가건물로 야외에 지은 비닐천막도 제 감성이고요. 햇빛이 쨍해서 저희는 안쪽에 앉았습니다. 담양은 더워요!
30분 전에 전화로 예약했어요.
닭볶음탕 하나를 먼저 주문하고 도착하면 라면사리를 먹을 건지도 물어봐요. 국물을 남겨서 끓여주는 모양이더라고요.
별거 없지만 기가 막힌 밑반찬이에요.
양파피클, 백김치, 묵사발, 쫀득하게 구워준 전.
센 불에 팔팔 끓이다가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테이블 앞으로 화로와 솥뚜껑을 가지고 와요. 눈앞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걸 보여주시죠. 빨간 양념이 미친 듯이 군침돌게 해요.
딱 두 그릇으로 나눠서 담아줍니다.
어찌나 손이 빠르신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죠. 월급을 많이 줄 거라고 쓸데없는 소리나 하면서 한참을 쳐다봤어요.
요즘 솥뚜껑 닭볶음탕은 어딜 가나 하나씩은 있잖아요. 이 집에 묘미는 눈앞에서 보고 먹을 수 있다는 데 있어요. 한창 맛있게 익었을 때 테이블 앞으로 가지고 와서 보여주잖아요. 카메라를 들이대면 살짝 비켜주시는 센스도 있고요.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먹으니까 만족감이 훨씬 높더라고요. 🫶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고 안 맵습니다.
얼마나 큰 토종닭을 쓰는 건지 양푼 두 그릇이 가득 찼더라고요. 고구마랑 당근에 양념이 쏙에서 특히 맛있어요.
토종닭이라 질길거 같지만 부드럽게 그냥 꿀꺽 넘어가요. 빛깔부터 남다르잖아요. 거기에 불향까지 입혀서 달짝지근하면서 적당히 칼칼한 게 참말로 맛나요. 👍
남은 양념에는 라면을 끓여줘요.
둘이 가서 못 먹었어요. 양이 너무 많거든요.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순식간에 만들어준 하트 위에 김가루 솔솔 뿌려주면 한 그릇 뚝딱이죠.
양푼하나는 손도 안 데고 그대로 포장해서 왔습니다. 4명이 가면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외곽에 있는 곳이라 여행온 기분도 한껏 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녁에 또 남은 걸 먹어야 하는 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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