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부자재 정보 - 안감,주머니감,심지

의류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낯선 부자재용어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옷 1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자재가 들어가는데 아직까지 일본어 잔재가 남아있어 알아듣기 어렵고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알려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우선 원단으로 된 부자재부터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안감(=우라)

겉감안쪽에 들어가는 원단으로 폴리트윌과 다후다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원단의 밀도는 [경사*위사]로 표기하는데, 예를 들어 경사*위사=180*110이라고 하면 180+110=290t 이렇게 표기한다. 폴리 290t 와 310t가 있다면 후자가 밀도가 더 높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다.

- 폴리트윌 : 표면에 트윌결이 있으며 다후다 보다 두꺼운 폴리 100% 원단이다.

 

 

- 다후다 : 평직의 폴리 100% 원단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 실무팁

내가 입고 있는 옷의 안감은?
옷을 열어보면 대부분 다후다를 사용했을 것이다.
폴리트윌은 사선으로 결이 나있어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보니 여성복에서 선호하지 않고 봉제 미어짐이 작은 평직을 우선 사용한다.


메인원단으로 안감을 사용하면 안되나?
안감의 분량을 어디까지 넣을 건지는 디자이너와 엠디의 몫이다.
보통 지퍼를 열고 닫아서 힘을 받아야 하는 플라켓은 안쪽까지 제원단으로 감싸주고 팔이나 등판은 안감원단을 사용한다. 제원단을 사용하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요척이 커져서 원가가 높아진다.

2. 주머니감

아우터나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원단으로 복종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주머니감 - 제원단 사용

- 제원단(G) : 주머니를 뒤집었을 때 겉감과 같은 원단이 보이기 때문에 가장 완성도가 높고 깔끔하다. 대신 겉감의 요척이 많아지므로 원가의 부담은 늘어난다. (제원단은 G로 표기하는 게 일반적)

 

트리코트 - 노기모/ 기모 

- 트리코트 :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머니감으로 계절에 따라 기모를 내기도 한다. 사방스판이 가능한 폴리 100% 원단이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원하고 매끄러운 촉감 때문에 스포츠웨어나 아웃도어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 t/c(폴리/면) : 겉으로 보면 면느낌이 나는 원단으로 신축성이 없으며 겉감이 면소재의 원단에 주로 사용한다.

안감과 주머니감을 다후다로 통일해서 사용

 

- 다후다 : 안감과 주머니감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 실무팁

트리코트나 t/c는 스와치북을 보고 지정하지만 비슷한 색이 없을 경우 염색해서 사용하면 된다.
보통 염색은 1000미터 이상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량이 적을 경우, 시장에서 현물을 수배하거나 유사한 색으로 대체해서 진행을 한다.

3. 심지

옷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붙이는 감으로 외부 힘을 받는 부분에 덧붙여준다.

바지의 허리단, 자켓의 앞섬과 에리, 셔츠의 단작과 같이 모양이 유지돼야 하는 부분에 붙여주면 세탁한 후에도 옷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보통 접착심지와 비접착심지로 나뉘는데 비접착심지는 공정이 까다롭게 복잡해 고가의 제품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부착하는 옷의 종류에 따라 심지의 소재와 두께를 다르게 사용한다.

테이프처럼 돌돌 감겨있는 형태로 한쪽면에 접착제가 붙어있어 열을 가하면 옷에 부착이 된다.

 

✅ 접착심지와 비접착심지 장단점

 

슈트에 사용하는 접착,비접착 심지의 특징

 

접착심지
- 작업이 용이해 생산성이 높다
- 완성했을 때 옷의 모양이 단정하고 빳빳함
- 오랜 착용 시 심지가 떨어지거나 우는 현상 발생
=> 구매한 브랜드에 수선요청하면 a/s 가능함(별도비용발생)

비접착심지
- 낱장작업으로 추가공임 방생하는 고가공정
- 완성했을 때 자연스러운 실루엣 연출가능 하다
- 세탁 후에도 심지가 떨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국내 대부분의 기성복 슈트 브랜드는 접착심지를 사용하며 일부 고가제품에만 비접착심지를 사용한다. 정장은 단정하고 깔끔한 핏을 선호하기 때문에 접착심지로 만든 옷이 일반적이며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