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하면 도자기와 쌀밥정식이 떠오르잖아요. 가짓수가 많은 한정식보다는 잘 차린 단품을 좋아하지만 쌀밥에는 진심이거든요. 이천에 쌀밥집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아무 데나 가는 거 못 참는 사람이라 고르고 고르다 나랏님 밥상을 다녀왔습니다. 임금님 쌀밥집, 강민주의 들밥, 청목, 나랏님, 야반 이렇게 유명해요.
나랏님 이천쌀밥
경기 이천시 경충대로 3052
매일 09:30 ~ 20:00
연중무휴
본관, 신관 건물이 2개예요
아무 데나 들어가도 상관없어요
키오스크에서 주문부터 하고 입장!
밑반찬 무한리필가능(셀프바)
3명 이상 가는 걸 추천해요!
골고루 다 맛있지만 특출 나지 않아요
나랏님 정식 1인분 27,000원
이천쌀밥정식(17,000원)+떡갈비+불쭈꾸미 볶음
떡갈비, 쭈꾸미볶음, 생선구이, 생선조림, 제육볶음, 양념게장, 묵사발, 샐러드, 잡채, 김치, 묵무침, 해초무침, 연근샐러드, 나물반찬, 구운 김, 감자조림, 오뎅볶음, 된장찌개, 돌솥밥
전에 강민주의 들밥을 가본적 있는데 전통 한정식집은 아니더라고요. 또 최자로드에 나온 야반은 방송에서는 맛나보였는데 대체로 평이 좋지는 않았어요. 가장 유명한 임금님 쌀밥집은 가격대가 높아서 부모님 모시고 가야 할 거 같은 느낌이었고요. 적정선에서 고른 나랏님은 본관, 신관 2개의 건물이 있는 대형식당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거보다 가격이 엄청 올랐더라고요. 요즘엔 물가가 말도 못해요. 저는 엄청난 식신과 다니기 때문에 음식 남길걱정같은 건 안 해요. 웬만하면 남는 장사입니다. 🙄
주문을 하고 20분정도 기다린 거 같아요.
잘 차려진 한상을 통째로 밀고와서 테이블에 쏙 끼워주시더라고요. 빨리 찍으라고 재촉하는 눈빛에 갬성컷따윈 없습니다. 생선과 고기, 쭈꾸미까지 메인메뉴는 서너 개 돼요. 제육은 양념은 잘 배어있지만 고기가 살짝 마른느낌이고 생선구이는 살이 제법 있고 방금 한 듯 촉촉했어요. 쭈꾸미볶음은 매콤한 편이고 육즙이 있는 떡갈비가 가장 맛있었어요.
밑반찬은 대체로 짜지않고 맛있어요. 집에서 이렇게 가짓수를 많이 해놓고 먹지 않으니까 골고루 먹어서 좋았어요. 돌솥밥을 좀 늦게 열어서 윤기가 없지만 굉장히 잘된 흰쌀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밥이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전에 김포에서 먹은 청국장집밥이 훨~씬 맛있어요.
밑반찬은 원하는 만큼 가져다 드시면돼요.
둘이 먹기엔 많은 양이라 따로 덜어먹지는 않았어요. 찰기가 덜했지만 방금 한 밥에 반찬 하나씩 먹는 맛은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한정식집은 인원 많을 때 가세요. 반찬도 나눠먹고 더 가져다 먹고 하는 게 남는 장사예요.
나랏님 쌀밥집은 전체적으로 맛있고 비슷비슷한 반찬이 없어서 좋았는데 "진~짜 맛있다"라고 할만한 한 가지 메뉴는 없어요. 후회는 없지만 또갈거 같지는 않아요. 아마 근처 한정식집이 다 비슷비슷할 거예요. 무조건 가족단위로 가세요!!
소화시킬 겸 맞은편에 있는 도자기마을에 갔다가 5분 만에 나왔어요. 목적을 가지고 가거나 그릇에 관심이 엄청 많지 않으면 볼 게 없더라고요. 대신 설봉공원으로 산책 갔습니다. 여기 너무 좋습니다!! 정말 무조건 강추예요.
설봉산, 이천시립미술관, 설봉호수, 놀이터, 공연장, 도자기공원 등 이천 시민들의 핫플이더라고요. 따뜻해진 날씨라 호수를 한바퀴도는데 포토스팟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저 이런 거 꼭 찍는 사람이거든요.
이천은 설봉공원이 볼만한 도시였어요. 쌀밥 말고 공원에 놀러 가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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