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하농하우스
충북 괴산군 감물면 충민로 694-5
매일 11: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
청년 농부 여섯명의 로컬 라이프 엿보기
아이들 있는 집은 무조건 가야 하는 곳
농작물이 나는 계절에 강추!
'리틀포레스트'속 삶은 누구나 꿈꾸잖아요. 작은 텃밭을 가꾸고 한 끼 한 끼 정성 들여 만들어 먹는 영화에만 있는 삶이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았는데 비 오는 날 지렁이가 무서워서 학교를 못 갔어요. 벌레도 무섭고 할 일도 너무 많다는 걸 아니까 품고만 있어봅니다. 그래서 "귀농, 농촌, 청년, 지역농산물" 이런 단어만 들어도 설레요.
괴산여행지를 찾다가 꿈을 실현한 사람들이 만든 카페를 찾았어요. 고향으로 내려온 20,30대 청년농부 여섯 명이서 '재밌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뭐하농 주식회사예요. 영화 같은 판타지는 없지만 소소하게 꾸려가는 편안한 곳이라 소개해드립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을 달리다보면 논 한가운데 유리로 된 건물하나가 보여요. 직접 키운 재료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팜카페, 뭐하농 하우스지요.
이곳은 카페만 있는건 아니에요. 책방, 프로그램진행을 위한 공유주방, 농부들의 작업실,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파는 편집샵, 제철 농작물이 있는 팜가든으로 되어있어요. 겨울은 원래 다음농사를 준비하는 계절이잖아요. 그래서 잠시 쉬어가더라고요.
내부는 커다란 유리온실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비닐하우스와 밭으로 둘러싸인 건물인데 사방이 뚫려 있거든요. 직접 기른 나무와 허브로 장식한 진짜 플랜테리어 인테리어지요 ㅎㅎ
손재주가 많은 농부들이에요. 아기자기한 그림이 새겨진 유리컵과 달력, 계절별로 나는 농작물을 그린 스티커도 있어요.
밥을 먹고 간터라 아쉽지만 커피와 딸기라떼를 시켰어요. 직접 기른 딸기로 만든 음료예요. 메뉴판옆에 농부님 이름도 함께 쓰여있더라고요. 잘 먹을게요, 충상농부님!
예쁜데 가면 '갬성컷'에 목숨 거는 타입이에요. 생분해되는 빨대를 꽂아주신 딸기라테는 너무 달지 않고 알갱이가 살짝 씹히는 건강한 맛입니다. 커피는 산미가 살짝 올라와서 너무 좋았어요. 이 집 커피도 잘하네요.
주말 오후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느긋하게 즐기다가 왔어요. 여행 중에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나면 괜히 더 즐겁잖아요. 오래도록 기억될 거 같은 뭐하농하우스였습니다. 옥수수철에 다시 한번 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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