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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기술/건강 루틴

운동저축, 허리 디스크 환자에서 20분 달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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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디스크, 끝이 아니었다. 

"터진 디스크는 전부 흡수됐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이제 예전처럼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함, 

살만하다 싶으면 찾아오는 통증,

정확한 원인 설명보다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권하는 의사들.

내 몸인데도 나조차 통증의 범위와 강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멈췄다.

걷기를 멈추고, 먹는 것을 멈추고, 운동을 멈췄다.

말 그대로 일상이 통증에 따라 움직였다. 오래 차를 타거나 야외활동이 길어지면 불안해졌다. 마치 통증이 나의 활동 범위를 정하는 것 같았다. 

 


안녕, 통증

 

도수치료 선생님이 추천한 책을 읽고 운동을 시작했다.

"안녕, 통증"

'조금 아파도 괜찮다, 이 정도로 큰일 나지 않는다, 통증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는 생각을 

매일 되뇌며 아침마다 운동을 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달리기를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재활운동을 하면서 몸이 조금씩 달라지자 자신감이 생겼다.

걷기부터 시작해 1분 달리기를 했고, 지금은 20분 연속으로 뛸 수 있게 됐다. 

 


달리기와 함께 찾아온 변화

달리면서 보는 하늘은 참 예쁘네

 

달리기를 하면서 알았다. 

디스크가 터져도 침상 안정은 2주면 충분했다는 걸.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야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다행히 마비가 없었기 때문에 나의 통증은 나아가는 과정이었고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다. 

디스크 수술후기를 찾는 것보다 어떻게든 재활운동에 집중했어야 했다. 

 

아직도 어떤 날은 고관절이 아프고, 발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 정도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예전처럼 불안해하지 않는다.

 

허리도 확실히 건강해졌다. 

이제 허리 통증 때문에 선택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 조금 더 오래 걷고,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며, 노트북이 든 가방을 메고 출퇴근할 수 있다.

 

 


건강한 몸이 만든 새로운 습관 

 

더 잘 달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더 건강하게 먹고, 하루 8시간 수면을 지키고, 하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스쿼트 한번이라도 더 한다. 

 

지금 하는 운동은 몸에 새겨져, 언젠가 필요한 순간 힘이되어 돌아온다고 한다. 

나는 오늘도 미래의 나를 위해 운동을 저축한다. 다시 예전이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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