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모네 생선찜 가오리찜 전화예약 성공!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부터 맛집까지 빠짐없이 엑셀로 만들었지요. 뭘 그렇게 까지 하냐 싶겠지만 엑셀로 만들다 보니 이게 또 성격에 맞더라고요. ㅎㅎ 8년 만에 가는 강릉이라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유명한 곳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지만 수요미식회 맛집이라고 하면 일단 킵, 후기까지 좋으면 무조건이죠! 그렇게 찾은 1순위집은 이모네 생선찜이었습니다. 

 

 

강릉 이모네 생선찜

 

강원 강릉시 가작로 8 

033-652-9959 

 

매일 11:00 ~ 20:00 

매주 수요일 휴무 

 

전화예약만 가능

점심 예약은 9시 30분 부터, 저녁 예약은 3시 30분부터! 

 

9시 30분에는 너무 많은 통화로 전화연결이 어려워요.

차라리 살짝 늦게 하시길 추천해요! 

 

---

 

 

칭찬이 워낙 자자해서 한적한 곳에 있는 기와집을 상상했었나봐요. 처음엔 잘못 찾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맞습니다. 신도시 느낌 물씬 나는 상가 1층, 주차는 매장 앞이나 근처 공영주차장 하시고 주차권 받으시면 됩니다. 

 

 

 

가오리찜이라는 생소한 음식이 이집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전화예약을 할 때 주문을 받으시더라고요. 저는 평일날 다녀와서 어렵지 않게 예약을 했어요. 물론 파워 제이답게 5분 전부터 불이 나게 전화를 했는데 20통쯤 했을 때 연결이 되더라구요. 9시 30분에는 사람들이 몰리니까 더 통화가 안 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안되면 말자하고 20~30분 있다가 했는데 바로 연결! 여유롭게 점심시간에 맞춰서 예약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메뉴. 가오리찜! 

그래서 시간을 딱 맞춰서 가야돼요. 일찍 도착해도 메뉴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5분 남기고 도착했더니 반찬이 이미 세팅되어 있고 금방 메뉴가 나왔어요. 

 

 

 

새빨간 양념에 무와 감자가 넉넉하게 깔려있고 그위에 통통한 가오리가 한 마리 올라가 있습니다. 빨간 양념의 가오리찜은 처음 먹어봐요. 워낙 색이 진해서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나도 안 맵습니다. 고춧가루로 맛을 낸 양념이라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에요. 

 

끈적하고 달달한 양념맛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수도 있어요. 애기 입맛인 짝꿍은 처음부터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담백하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살이 얼마나 통통한지 가오리가 살이 이렇게 많은 생선인지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후기마다 양이 많다고 했나봐요.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먹기 좋습니다. 다만 먹다 보니 가오리라는 생선이 질리더라고요. 생선자체에 간이 있는 게 아니라 나중에는 조금 물렸어요. 혹시 또 오게 되면 생선모둠찜을 먹어야겠다 생각했죠. 

 

칼칼하고 묵직한 생선찜맛을 기대했는데 약간 다른쪽이라 평가하기가 애매합니다만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정도입니다. 통통한 가오리살을 처음 먹었을 때 그 감동은 잊지 못할 거 같긴 해요. 대신 비싼 가격과 어려운 웨이팅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