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백종원입니다. 집밥 백선생으로 요리똥손을 부엌 앞으로 부르더니 3대 천왕으로 전국맛집 지도를 그리게 하더라고요. 늘어난 뱃살과 까다로운 입맛은 전부다 백종원쌤 때문입니다. 아니, 덕분입니다? 대한민국 최북단이라서 이제야 겨우 2번째(?) 방문인 장미경양식, 이쯤 되면 찐 맛집 맞지요?ㅎ
장미경양식
강원 거성군 거진읍 거진길 37-1
매일 10:30 ~ 19:3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백종원의 3대 천왕 맛집으로 유명
포장, 배달가능
근처 작은 시장도 있어요!
"돈가스 먹고싶다"
"저번에 우리 포장해서 먹은 장미경양식 생각나지 않아?"
"그럼 이번에 매장에서 먹어볼까?"
짝꿍과 저는 맛집 찾는 일에는 진심입니다. 휴무는 언젠지, 브레이크 타임은 몇 시부터인지, 테이블링 예약은 가능한지,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뭔지, 주변에 갈만한 데는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준비를 하지요. 찾고 알아보는 과정이 하나도 번거롭지 않아요.
2년 전쯤 왔을 때는 포장해서 갔어요. 고성까지 왔는데 돈가스로 한 끼를 때우는 게 억울한 느낌? 숙소에 들어와서 한입 먹자마자 그냥 먹고 올걸 후회를 했지만요.
예전에 가진항은 꽤 큰 항구였대요. 그래서 지금도 상가와 시장이 제법 크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중 장미경양식, 이 집이 한 몫하고 있지 않을까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테이블과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실내, 저는 이런 곳이 좋더라고요. 역사는 다른 걸로 말해줘도 되지 않나 싶은 마음?ㅎ
고민할 거라고는 곱빼기냐 일반이냐.
일반 돈가스도 꽤 많은 양이라 착한 가격의 돈가스 2인분을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콘수프.
입맛도 제각각이라 짝꿍은 밥을 말아먹더라고요? 저는 따뜻할 때 후추만 톡톡 뿌려서 먹었지요.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레트로 감성이 나한테 딱 맞는구나!
손 빠른 사장님의 빠른 서빙.
알록달록한 돈가스가 보기만 해도 참 맛나 보이죠? 덩어리 없이 묵직한 돈가스 소스가 거친 빵가루를 폭 안으면서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먹기 좋게 썰어둔 짝꿍 접시.
당장 먹고 싶은데 언제 썰고 있겠냐는 나의 마음과 다르게 이럴 때 보면 참 성실합니다. 껍질이 두껍지 않아서 뜨거울 때 썰어도 고기과 튀김옷이 분리되지 않아요. 너무 좋죠?ㅎ
쫄깃해 보이는 돈가스, 이런 게 궁합이 좋은 음식이구나 싶어요. 돈가스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니며 참 많이 먹어봤는데 저는 이 집이 제일 좋더라구요.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 적당히 바삭함만 있는 튀김옷, 유난스럽지 않은 고기두께, 모든 게 적당해서 그냥 맛있어요.
지금도 그 맛이 떠올라서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고성을 또 간다면 일부러 찾아갈 거 같아요. 누군가 고성까지 가서 웬 돈가스? 하겠지만 후회 없는 맛이니 도전해 보시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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