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밥집만큼 중요한 건 카페 아닐까요? 단골카페를 찾는 게 아니니 한번 가 본 곳은 탈락이요, 바다가 안 보이는 곳은 굳이 갈 필요 없구요. 동해바다를 보러갔는데 푸른 바다가 안 보인다면 이런 낭패도 없으니까요. 그러다 찾은 고성카페, 스퀘어 루트입니다. 물론 옆집을 세 번이나 다니는 동안 눈여겨봤던 곳이기도 하고요.
🏖️ 스퀘어루트 카페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향길 2-7
평일 10:00 ~ 19:00
주말 09:00 ~ 19:00
📍바다도 보고 작품도 볼 수 있는 공간
스테이도 함께 운영중
빈백자리가 명당
바다앞에 웬 갤러리냐 하겠지만 카페 맞습니다. 바다가 작품인 오션뷰 카페.
고성은 어딜 가나 붐비지 않아서 좋아요, 파란 리본만 보면 일단 찍고 보는 편.
매장 여기저기에 걸린 그림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그림이고 사진이고 아는 게 없는데 회백색의 시멘트 벽이 그림 한 장으로 달라 보이니까요.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중요한 딱 하나를 꼽자면 '감각, 센스 키우기'라고 하던데 많이 보면 느는 게 맞는 거죠?
그래도 이 집의 가장 멋진 작품은 통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입니다.
계절마다 그리고 시간마다 바뀌는 모습은 매번 넋을 놓고 쳐다보게합니다. 오늘과 내일이 다른 빛깔일 테니 자꾸 오게 되고요. 그래서 오늘도 창가 쪽 자리를 재빠르게 차지했습니다. 어디 가나 자리운 하나는 기가 막혀요!
바다 보며 멍 때리기,
개중 절반은 핸드폰을 했지만 좁은 지하철에서 보는 것과 같을 리가 있나요?ㅎㅎ
다들 비슷하지요?
핸드폰을 하다가 고개만 들면 바다가 펼쳐지는 이런 호사,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싶어요.
빈백자리는 허리병환자라 굳이 시도는 안 했는데 온몸에 힘을 풀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더라고요.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이라면 좀 더 행복할 텐데 말이죠? ㅎㅎ
아, 이집 커피는 좋아요.
대신 디저트 선택폭이 좁아서 아쉽더라고요. 카페 가면 무조건 디저트를 챙기는 데 보기만 해도 배가 아플 거 같은 크림 때문에 먹고 싶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더라고요. ㅎㅎ 좋은.. 일. 인. 가.. 요?
고성은 어딜가나 좋은 게 맞습니다.
번잡스러운 속초나 강릉이 아니고 핫한 양양도 아니고 아직은 여유 있는 곳이라서요. 그래서 저는 강원도 하면 고성이 1등입니다. 굳이 이 집이 아니래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라면 어디든 추천입니다!
'라이프스타일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진 면천읍성 초원콩국수 동네사람들이 추천하는 맛집 (11) | 2024.10.03 |
---|---|
고성 송지호 횟집 자연산으로 준비했어요 (6) | 2024.09.30 |
동루골 막국수 몰라봐서 미안해 고성 최고 맛집 (21) | 2024.08.15 |
고성 장미경양식 돈까스 먹으러 대한민국 최북단까지 왔는데요 (3) | 2024.06.19 |
롱앤쇼트 홍제천 산책길에 있는 모던한 카페 (4)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