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검색창에 "강원도 막국수 맛집"을 입력하고 입맛을 다셔가며 고른 리스트, 그중 안 가본 게 있나 싶을 만큼 유명한 집은 다 가봤는데요. 재발견한 찐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도착하고 보니 전에 왔던 집이라 더 놀랐던, 너무 맛있어서 하루 더 있다가 올뻔한 진짜배기 막국수 맛집입니다.
🧊동루골 막국수
강원 고성 토성면 성대로 188
매일 10:00 ~ 17:00
매주 화요일 휴무
야외에서 먹는 막국수는 말해 뭐해
메밀전병 강추! 밑반찬으로 밥한공기 가능!
제가 커피도 좋아하고 빵도 좋아하는데 술은 거의 안 마셔요. 회식자리에서 먹어봐야 한두 잔? 몸이 아픈 게 금주의 시작이긴 했는데 다음날 붓고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별로더라고요. 그런 알쓰가 오랜만에 사케를 마시고 밤새 뒤척이다 잠을 못 자고 일어났습니다. 시원한 막국수가 간절하더라구요.
부랴부랴 목록을 뒤져가며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픽했죠.
"동루골 막국수, 너다!!"
막국수집을 하도 다녔다니 기록하지 않은 곳은 가물가물 해요, 게다가 대부분의 상호는 동네이름에서 따온거라 오며 가며 눈에 익었다면 더 헷갈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했더니, 익숙한 이 느낌! 전에 왔던 곳인 거 있죠.
답답한 실내대신 청마루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막국수 맛을 더해줄 좋은 선택이죠!
기본 상차림입니다.
소스통이 맨질맨질한게 흘러나온 양념 하나도 없이 깨끗해요. 요런 게 관리된 맛집과 그저 그런 동네 식당의 차이, 아닐까요?
나만의 요상한 잣대. 그래서 이런 곳을 자주 가고 좋아합니다. 🙄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막국수 두 그릇.
비빔이냐 물이냐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막국수 단일메뉴예요. 취향껏 동치미 국물로 조절해서 먹으면 되는데 자고로 여름엔 국물 낙낙하게 넣은 물막국수가 최고죠.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국물을 올렸더니 더 먹음직스럽죠? 막국수는 적당히 달달하고 새콤해야 하는 법!
똑똑 끊기는 얇은 메밀면에 양념이 쏙 베서 겁나 맛있습니다. 정신 놓고 먹다가 정신 차리고 찍은 인증샷, 저 오늘부터 막국수 1등은 이 집으로 할래요!
엄청난 웨이팅을 하고 먹었던 옆 동네 막국수집보다 열 세배쯤 맛있어요. 기대치가 달라서 일까요? 🤔
어쨌든 시원하고 모든 게 적당해서 딱 내 입맛! 게다가 짝꿍도 눈 튀어나오게 맛있다며 이거 먹으러 고성 다시 온다고 울부짖었던 맛입니다!
별미로 시켯던 메밀전병.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전병까지 맛있네요. 꽉 찬 속이 입천장을 벗겨지게 했지만 막국수 국물을 먹으면 되니까.
생각해 보니 예전에 왔을 때도 그 집 웨이팅을 못 참고 울며 겨자 먹기로 왔던 집이더라구요. 그때도 잘 먹었다~ 이러고 나왔는데 오늘 다시 먹어보니 그냥저냥 대타로 올 집이 아니더라고요!! 이제부터 고성 가면 무조건 동루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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