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서야 올리는 후기입니다. 당진 면천면은 예부터 콩이 유명하대요. 그래서 면천읍성에 가면 콩국수집에 긴 줄을 서는데요. 전에 1시쯤 갔더니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침도 안 먹고 서둘러 가봤습니다. 번호표 챙겨놓고 면천읍성 한 바퀴 둘러보다 보면 제 차례가 오니까 반나절 코스로 딱 이더라고요!
🫘 초원콩국수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 1길 14
화-일 10:45 ~ 14:30
매주 월요일 휴무
📍 재료소진시 더 일찍 닫아요!
주말은 12시 전에 가야 먹을 수 있을 듯!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아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
점심장사만 하는 집이라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면천읍성에는 콩국수 집이 4군데 있는데 그 선두에 있는 게 초원콩국수입니다. 집집마다 쑥이나 부추를 넣어서 차이를 두고 김치맛으로 승부를 보는 게 특징이죠.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에이스 콩국수는 카톡으로 알림설정이 가능하던데 여긴 아직도 수기작성입니다. 뭔가 고집이 느껴지면서 그 맛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참고로 맛집 기다리는 거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안을 슬쩍봐도 긴 세월을 짐작케 해요.
동네사람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새참을 먹는 느낌으로 방마다 둘러앉아 있습니다. 이런 집은 대부분 성공이죠. 물론 저는 면천에서 콩국수를 먹는 게 처음은 아닙니다. '옛날 그 집'이라고 초입에 있는 곳에서 한번 먹어봤어요.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두고두고 생각나 올해도 면천을 찾았다죠.
게다가 조금 더 유명하다고 한 초원콩국수.
쑥가루로 면반죽을 해서 거무튀튀합니다.
서리태콩으로 만든 국물은 회색빛을 띄면서 걸죽합니다. 열무김치와 부추김치가 이 집의 별미인데 셀프코너에 불이 날 만큼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부추김치를 처음 먹어봤는데 시원하면서 달콤한 게 샐러드와 겉절이 사이쯤 되더라고요.
담백한 콩국수에 부추김치 돌돌말아서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색깔도 참이쁘다,그쵸?
깨를 곱게 갈아서 올려주신 거라고 하던데 보기에도 예쁩니다.
휙 저어서 국물 한 모금 먼저 마셔봅니다. 담백한 걸 좋아하는 지라 별다른 간을 안 해도 진하고 맛있네요. 참고로 저는 소금파입니다.
양이 꽤 많아요.
대식가답게 저희는 일반하나, 곱빼기 하나를 시켰습니다. 간이 적당한 열무김치는 콩국수와 궁합이 좋아요. 반찬하나로 한 그릇 뚝딱 가능합니다. 보는 내내 또 생각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옛날 그집이나 이 집이나 둘 다 겁나맛있어요. 면천읍성 콩국수와 바깥 콩국수로 나뉠뿐이지 이 안에서는 둘다 맛있어요. 지금까지 먹었던 건 콩맛 국수구나 싶으실 거예요.
후식은 면천창고.
면천읍성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아요. 저는 저번에 스탬프투어엽서에 도장을 꾹꾹 눌러가며 열심히 한 바퀴 둘러봤지요. 여름엔 많이 덥고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이나 벚꽃이 피는 계절에 가면 힐링이 따로 없답니다.
면천읍성도, 콩국수도 강추!
2023.07.04 - [라이프스타일/여행] - 당진 면천읍성 - 힐링의 성지 느릿느릿한 도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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