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스타일/맛집

사당 남미 플랜트랩에서 건강한 한끼! 고기없어도 맛있는 피자

반응형

너무 행복합니다. 오랜만에 별 다섯 개짜리 식당을 다녀왔거든요!!! 건강한 식재료와 감탄을 부르는 맛, 선한 친절함, 부담 없는 가격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어요. 늘 고심해서 식당을 다니지만 오늘의 선택을 너무 칭찬합니다.^^ 

 

 

🥗 알고보면 비건식당! 남미 플랜트랩입니다


 

 

다시 봐도 감탄을 부르는 비주얼, 인간의 맥락기억이란 지멋대로라 입에 침부터 고이니 잊을수 없는 맛이었나 봅니다. ^^ 

 

 

🏷️ 남미플랜드랩 정보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4안길 55 2층 

매일 12: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6:00 ~ 17:30 

 

포장가능, 예약가능, 반려동물도 가능

뭘 먹든지 기대이상! 별 다섯개집! 

 

🌟🌟🌟🌟🌟

 

 

🏷️ 겉모습이 요란하진 않지만 

 

 

입구를 코앞에 두고 빙둘러 저 먼 곳까지 갔다 왔지 뭐예요. 믿고 싶은 대로 본다고 후기가 좋고 피자집이라고 하니 으레 예쁜 간판과 통유리가 있는 주택가 1층 집을 상상했나 봐요. 튀는 간판도 없는 빌라건물 2층에 있는 식당이라니, 보기 좋게 뒤통수를 한 대 맞고 들어갑니다. 

 

 

 

맙! 소! 사! 조심성인지 의심인지 토끼눈을 동그랗게 뜨고 들어간 매장, 안이 꽉 차 있더라고요. 나만큼 입이 까다로운 친구의 생일선물인데 맘에 안 들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1분도 안돼서 찾은 묘한 안도감, 이제야 안이 보입니다. 

 

sns를 뜨겁게 달구는 요란한 인테리어도 없고 널찍한 테이블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고 맛집이라는 확신, 다년간의 경험으로 보면 틀리지 않은 예감이죠. 

 

 

🏷️ 둘이 가도 3개는 시켜야 

 

 

에피타이저로 나온 겁나 맛있는 바게트. 

체질식 중이지만 오늘은 자유의 몸이라며 오랜만에 먹는 바깥음식에 흥분된다는 친구씨. 혹시 모르니 음식재료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서빙해 주시는 분이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고급인력은 필시 단순알바는 아닐 겁니다. 

 

 

 

첫 번째 음식은 식욕을 돋우는 샐러드. 

샐러드라면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제법 하는편인데 이번에도 예상을 빗나가는 맛입니다. 혀끝을 아릿하게 하는 떫은맛 때문에 견과류 중에서도 제일 손이 안 가는 게 호두인데, 고소해요. 게다가 달아요. 한번 삶아서 오븐에 구우면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살아난다더니 과연 그렇네요. 겨울에 생야채는 소화가 잘 안돼서 쪄서 먹는데 이건 어떻게 키운 녀석 이길래 폭식 폭신하면서 말캉한 게 씹는 맛이 좋네요. 

 

 

 

살짝 얼려서 슬러시처럼 올라간 석류는 새콤한게 입맛을 돋우기엔 딱입니다. 샐러드도 이렇게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두 번째 메뉴는 파스타 베르데.

비건식당이라 모든 메뉴의 크리미 한 질감은 캐슈넛을 갈아서 만든대요. 시금치와 바질, 케일, 중간중간 숙주나물이 파스타면과 어우러져 있는데 정말 맛있어요. 사진 찍느라, 샐러드부터 먹느라 한참 있다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습니다. 잘게 부셔서 위에 뿌린 페페론치노는 작은 조각 하나도 굉장히 매워요. ㅎㅎㅎ

 

 

그리고 치즈 야채피자. 

화덕에 바삭하게 구운 도우위에 애호박, 파프리카, 가지, 양파, 올리브를 올린 야채피자인데 왜 맛있죠? 고기도 없는데 말입니다. 야채를 구워 먹으면 달다고 하더니 씹을수록 단맛이 입안을 채우는데 토핑만 쏙쏙 골라먹고 싶었다니까요. 양도 엄청 많아서 더 행복합니다. 

 

 

 

오늘 저의 원픽은 피자예요. 

나 야채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엄마집에 잠자고 있는 오븐을 깨워야 겠구나, 조만간 이 집에 다시 와야겠구나. 먹는 내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음식인데 생일자보다 제가 더 좋아했어요? ㅎ 

 

 

음식을 천천히 먹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지났더라고요. 매장에 손님이 다 빠지고 저희만 남았는데 행여 우리 때문에 문을 못 닫나 여쭤봤더니 아직 브레이크타임 전이라 괜찮다며 선한 웃음을 보여주셨죠. 자연스럽게 나오는 친절함은 어떻게 배우는 건가요? 애쓰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이 이 집의 비밀 인가 봐요. 맛도 친절도. 

 

아, 그리고 이렇게 먹었는데 5만원도 안 나왔다는 사실! 가격도 참 다정합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