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다녀왔던 곳을 기록한 뒤부터는 웬만하면 새로운 곳을 찾아갑니다. 저는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인데 같은 곳을 못 가서 늘 아쉽긴 해요. 그래도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을 때, 먹었던 음식이 기억날 때나 장소가 좋았던 곳은 다시 가곤 합니다. 우리 동네도 아닌데 벌써 3번째 방문이라고 하면 꽤 마음에 들었다는 거죠. 근처 사는 사람은 꼭 가보라고 소문내고 싶은 M365카페 또 소개해볼게요.
🥐 모든 게 좋은 M365카페입니다
이제 건물모양만 봐도 이름이 딱 떠오르는 M365, 알파벳 M자를 닮은 건물은 이래 봬도 건축상을 받은 녀석이라고요!
🏷️ M365카페 정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65번 길 21
매일 09:00 ~ 22:00
스페셜티커피, 베이커리, 브런치메뉴 가능
안양평촌역 근방 커피와 빵이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
🏷️ 층고가 높은 매장
M자 모양을 한 건물이라 양쪽 귀퉁이는 높은 층고를 자랑합니다. 알고 보면 매장안쪽과 바깥쪽, 구석구석 숨은 좌석이 있는 대형카페에 가깝지요.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왔었는데 늘 사람은 많았어요. 그러고 보니 아이들, 한창 뛰어다닐 아이들이 별로 없었네요? 오히려 부모님을 모시고 온 젊은 부부, 노트북을 들고 온 부지런한 사람들, 삼삼오오 모인 동네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층고가 높고 전면 유리창이라 개방감이 참 좋지요?
🏷️ 매장에서 직접 굽는 베이커리
쪽파크림치즈 프레젤.
굵은소금알갱이가 군데군데 붙어있는 프레젤은 그냥 먹어도 짭조름하고 고소해서 맛있잖아요. 두께가 얇은 쪽이라면 맥주안주로 기가 막히고 폭신하게 두꺼운 쪽이라면 겉바속촉의 정석이라 크림치즈와 궁합이 좋고요.
마음속으로는 베이글의 친구쯤 되는 녀석이라 살찌는 주범이겠구나 싶은데 쫄깃해서 한번 먹으면 멈추기가 힘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프레젤만 먹는 걸 좋아하고요.
든 건 없지만 마니아층이 많은 소금빵과 라우겐.
🙋🏻♀️저예요, 이런 빵 좋아하는 사람! 크루아상만 팔고 소금빵만 파는 집이 있다는 건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는 거잖아요.
언젠가 동생이 독일식 크루아상 라우겐을 사 온 적이 있지요. 크루아상은 초승달 모양의 납작하고 버터 듬뿍 든 내 취향 아닌 빵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본 라우겐은 겉은 프레첼처럼 딱딱하고 속은 촉촉하며 쫄깃한 식감까지 자랑하더라고요. 겹겹이 뜯어먹는 재미가 있고 담백해서 크루아상보다 덜 기름졌어요.
난생처음 먹어본 빵이라 순식간에 하나를 다 먹었던 기억! 그 뒤로 어딜 가나 라우겐이 보이면 꼭 집고 보는데 그 집만큼 강렬했던 곳은 없네요. 🤔
호밀, 통밀로 반죽한 빵들.
식사빵이라 보통 포장을 많이 해가는데 저는 이 빵도 좋아하지요. 무화과를 넣기도 하고 호두나 캐슈넛을 넣어 식감을 좋게 하기도 하고 단호박이나 밤을 넣기도 해요. 보통 치즈가 없는 걸 고르는데 이 집은 종류가 많아서 늘 고민이 깊습니다.
그리고 눈을 사로잡는 아이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애들인데 그냥 보기만 해도 좋잖아요. 한입 베면 속에서 펑하고 크림이 터지겠죠?
그래서 오늘 저의 선택은 라우겐과 소금빵.
소금빵은 추천하고 라우겐은 비추입니다. 겉이 더 바삭한 라우겐을 기대했거든요. 물론 이 집 대부분의 빵이 다 맛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제가 또 무화과호밀빵하나를 포장해서 왔거든요.
우리 동네라면 저의 단골집이 됐을 거예요. 산미 좋은 커피와 방금 구운 빵, 널찍한 매장과 활기 넘치는 직원들. 이만하면 단골집으로 손색이 없지요? 한 번만 가기엔 아쉬운 M365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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