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 만포막국수 찜닭보다 유명한 이북식 닭찜

성시경의 '먹을 텐데'라는 유튜브채널이 유명하다면서요? 저는 서사 있는 이야기에 끌리는 쪽이라 유튜브는 잘 안 봐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짝꿍은 먹는 일에 목숨 거는 쪽이라 온갖 맛집 채널과 어플은 섭렵하고 있지요. 우리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신박한 메뉴가 있다기에 꽃샘추위가 기승부리던 날 약수역에 다녀왔습니다. 성시경이 극찬했다는 닭찜을 먹으러 만포만국수예요! 

 

 

🥘 닭찜 먹으러 만포막국수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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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막국수집인데 닭찜이 더 유명해요. 찜닭은 알겠는데 닭찜은 뭔고 하니 일단 따라와 보세요^^

 

 

🏷️ 만포막국수 정보 

 

서울 중구 동호로 14길 2

매일 11:30 ~ 21:30 (주말 ~21:00)

 

매장 앞 주차 3대까지 가능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1분 거리) 

 

📌이북식 닭찜이 유명 

성시경을 비롯한 맛집 유튜버가 다녀가서 더 유명

 

 

🏷️ 시간을 담고 있는 매장

 

 

주차도 힘든 이 집이 유명하긴 한가 봐요. 이른 저녁시간에 서둘러 갔는데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1층은 이미 만석이더라고요. 산더미처럼 만두소를 쌓아놓고 먹음직스러운 만두를 빚고 계시는 이모님들이 

 

"지하로 내려가요. 거기 자리 넓어요~" 

 

하시더라고요. 성실한 예습자(?)는 지하이모님이 불친절하다는 글을 읽고 난 뒤라 내키진 않았지만 그마저도 없어질까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지요. 

 

 

 

머리 조심하시고요. 신발도 잘 챙기시고요. 

 

 

 

아니나 다를까 지하는 꽤 넓습니다. 게다가 5시밖에 안 됐는데 이미 흥건하게 음식에 취한 사람들, 오늘 다들 닭찜 먹기로 어디서 약속이라도 한건가요? 

 

 

🏷️ 찜닭, 호불호 있는 맛 

 

 

먼저 메뉴판 한번 보고 오세요. 

이 집에서 꼭 먹어야 할 건 찜닭 그리고 취향에 따라 만두나 막국수는 곁들임 음식이지요. 들어오던 길에 맛나게 빚고 계시던 만두가 생각났지만 애초 계획대로 물막국수를 시켰어요. 

 

 

 

느릿하지만 맛깔나게 담아주신 기본찬. 

지하 이모님은 사근사근한 편은 아니지만 공평합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테이블이 많아서 어디 앉냐고 물어봤더니 툭 던지듯 말을 날리고 주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하고 있는데 무덤덤하게 물을 가져다주시죠. 불편할 정도 아니니 안심하세요.^^ 

 

 

 

이 집 음식 나오는 속도 보소.😱

여유로운 이모님의 속도에 혼자 발을 동동구리며 애간장을 태웠건만 물 한잔 마실 시간도 없이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이런 게 봐도 밀당의 고수?

 

 

 

보자마자 무릎 탁! 이건 내가 좋아하겠네, 니는 안 좋아하고. 

 

계란프라이도 소금 없이 먹는 사람과 회도 양념맛으로 먹는 사람, 저희 둘의 입맛은 극명하게 갈리는데 닭찜은 제 거였죠. ㅎㅎㅎ 게다가 치킨은 퍽퍽 살! 목멕혀도 가슴살만 먹는 사람한테는 딱입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살코기가 보이시나요? 

기름기가 없으니 노린내도 없고 양념 없이 삶았으니 담백하고요. 쪽파에 싸서 양념장에 콕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 삼계탕도 아니고 닭볶음탕도 아니고 그렇다고 튀긴 것도 아닌데 왜 맛있나요? 

 

 

 

닭다리로 짐작해 본 크기, 양이 꽤 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실! 먹다 보면 물려서 많이 못 먹어요. ㅎㅎㅎㅎ 처음에 정신없이 먹었더니 점점 입이 느끼하더라고요. 게다가 전 양념도 안 찍고 먹는 대단한 놈인걸요? 이쯤 되면 생각나는 게 바로 막국수죠! 

 

 

 

모양 좋고 색깔 곱고 국물맛 나쁘지 않고! 

아휴, 한데 면발이 맛없어요. 그리고 양념장을 풀면 이맛도 저 맛도 아닌 게 돼서 손이 안 갑니다. 물막국수 말고 비빔을 드셔야 합니다. 남들처럼 남은 고기에 싸서요! 

 

 

먹고 보니 분명히 호불호 갈리는 맛입니다. 

짝꿍은 불호, 난 한 번쯤은 좋아! 양념된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비추, 기왕이면 셋 이상 가서 메뉴를 여러 개 시켜 먹는 걸 추천합니다. 옆테이블에서 지글지글 끓이며 먹던 만두전골 때문에 정신을 못 차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