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제일 유명한 맛집이 어디냐,라고 물으면 열에 여섯은 "미미옥이요!"라고 대답할 거요. 서울 동쪽 끝에 사는 40대 팀장님도, 서쪽 끝에 사는 20대 엠지도 모두가 아는 맛집! 쌀국수 하나로 이 동네를 접수한 '미미옥'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식당에 가려면 평소보다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웨이팅이 지나치게 길지는 않는지, 집밥 같은 평범한 메뉴는 아닌지, 거부감 있는 향신료가 들어가는 건 아닌지. 전라도분들이라 타고난 음식 솜씨도 좋고 맛도 예민한 편이시거든요.
그런 의미로 방아를 넣은 서울식 쌀국수는 좋아할 만한 메뉴가 아닐까 기대를 해봅니다.
미미옥 신용산점
- 서울식 쌀국수로 유명한 한식집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5길 27
매일 11:00~21:30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주차장 없음. 테이블링 어플 예약가능
미리 어플로 예약을 하고 시간 맞춰서 도착했어요. 평일 낮에는 그런대로 한산한 편입니다.
한옥의 골격만 남기고 내부는 다 뜯어서 개방감을 주었어요. 흰 벽과 반질반질 윤이 나게 칠한 서까래가 대조되면서 참 예쁘죠?
거기에 심플한 조명까지, 이 동서양의 조화가 이 집 음식과 참 잘어울려요.
- 미미옥 메뉴 -
- 방아 샤브샤브 (2인 기준) 35,500원
- 아롱사태 쌀국수 12,800원 (대표메뉴)
- 매콤 꼬막 비빔 쌀국수 12,300원
- 미나리 육전튀김 17,500원
이 집은 안주가 좋잖아요. 그러니 술도 잘 나갈 수밖에!
식전에 마시는 매실 하이볼.
엄마의 잔소리를 안주삼아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킵니다. 캬아~ 기가 막히네요.
밥그릇으로 나온 놋그릇, 열 전단율이 좋아서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는 좋잖아요. 길채가 그렇게 열심히 닦아대던 그 그릇 맞죠? 😝
음식이 너무 예쁘게 나오는 거 아닌가요? 이럴 땐 괜한 감사인사와 함께 음식을 천천히 먹게 되더라고요. 잘게 썰어서 동동 띄운 방앗잎과 쪽파가 그릇색깔과 참 잘 어울리네요.
신기하게 면발이 소면이더라고요. 금방 불어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끓이는 음식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고수가 들어간 쌀국수만 먹다가 방아를 넣은 국물이 묘하면서 익숙하더라고요. 향이 강한 곰탕 같기도 해서 밥 말아먹어야 할거 같기도 하고.
예쁜 그릇에 나온 비빔쌀국수.
비빔은 익숙한 맛이라 특별하진 않았어요. 대신 꼬막이 정말 많이 들어가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곁들임으로 시킨 고로케, 따뜻해서 하나씩 나눠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 술안주로도 좋고요.
별건 아니지만 재밌는 이벤트.
이름에 '미'나 '옥'이 들어가면 10% 할인받을 수 있대요. 우리 가족 중엔 한 명도 없어서 아쉽지만 패스, 다음에 나랑 같이 갈 사람 없나요? 미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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