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뒷골목은 언제 가도 정겨워요. 담장이 낮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집들이 쭉 서있는데 가게인지 가정집인지 구분이 안 돼요. 이 동네서 간판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거든요.
mz동생을 따라서 나름 핫플이라고 하는 동굴카페, 올딧세를 다녀왔습니다. 남들 일하는 날 놀아야 기분이 배는 즐거운 법. 합벅적으로 허락받고 쉬는 평일날, 하늘이 무척 파랗고 예쁘더라고요. 🌈
동굴카페 올딧세(all days seven)
매일 11:30 ~ 21:50
- 여기가 제주도인지 서울인지
- 거기다 커피맛도 훌륭한 편!
좁은 골목길에 이런 카페가 나올 줄이야. 데려간 이도, 따라간 이도 소리 내 감탄을 부르게 하는 공간입니다. 마침 하늘도 제 색을 뽐내고 비집고 들어온 햇살도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커피만 있는 건 아니죠.
메뉴는 커피와 위스키.
커피에 진심인 이곳은 에스프레소도 종류별로 있지요. 가격을 보아하니 샷이 2개 들어가나 봐요, 여럿이 왔을 때 한번 시켜볼게요.
- 필터커피(시그니처) -
- 미드센추리 6,500원
- 디카페인 7,000원
- 에스프레소 -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5,000원
- 콘파냐 5,500원
- 라테 5,500원
- 디저트 -
- 바스크 치즈케이크 7,000원
- 바나나 브라우니 8,000원
- 바나나 브뤨레 8,500원
- 하이볼, 위스키 -
- 위스키, 버번, 피치 하이볼 13,000원
- 위스키 종류별로 판매 중 11,000원 ~
공간이 예쁜 곳
기억자로 되어있는 내부는 어느 방향으로 앉아도 반쯤은 마당에 걸치고 있는 느낌이라 속까지 뻥 뚫립니다. 답답한 건물틈 속에서 잠시 여행 온듯한 착각, 이런 호사가 없습니다.
빨간 벽과 파란 하늘, 짙어가는 녹색.
자연에서 온 빛깔이 이렇게 이쁩니다. 자갈을 깔고 반들반들한 돌을 얹어 징검다리를 만들어 둔 것도 맘에 들고요. 날씨 때문인지 일하는 날 놀게 되서인지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ㅎㅎㅎ
드디어 나온 커피와 케이크.
여름에도 뜨아만 먹는 사람인데 역시 젊은이는 다르네요. 날씨와 상관없이 곧 죽어도 아아. 시럽을 빙 두르고 허브잎 하나로 장식한 케이크는 보이는 것만큼 맛있었어요.
꾸덕하게 그을린 표면이 특히 맛있죠. 입안에서 한참 맴돌다 커피 한 모금에 사르르 녹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 다들 아시죠?ㅎㅎ
의자에 앉은 무지개도 카메라에 담아보고,
발끝까지 들어온 햇살도 기록해 둡니다.
핫플이라고 해서 가본 집들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카페였어요. 앉아서 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디선가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 역시 일하는 것보단 노는 게 참 행복해요?! 재방문 의사 100%!
'라이프스타일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당 헬무트커피 이 골목원조는 바로 여기! (4) | 2024.01.06 |
---|---|
삼청각 한정식 자연과 함께라 더 멋진 상차림 (46) | 2023.11.29 |
여의도 IFC몰 렌위치 샌드위치 맛집 혼밥추천 (45) | 2023.11.25 |
미미옥 서울식 쌀국수 하나로 동네를 접수한 맛집 (45) | 2023.11.24 |
테디뵈르 하우스 겉바속촉의 크루아상 맛집 곰돌이 빵집 (45)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