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헝그리곰바 닭 한마리가 나오는 가라아게동 맛집

누누이 말하지만 저는 먹는데 진심입니다. 단 한 번도 준비 없이 식당에 들어가 본 적이 없지요. 맛집 어플과 검증된 블로거나 유튜버의 후기를 낱낱이 확인한 다음, 주문 메뉴까지 정하고 찾아가지요. 요새 사당에서 어슬렁 거리는 짝꿍을 위해 가라아게동 맛집이라며 들고 온 헝그리곰바, 일단 믿고 가보기로 했어요. 

 

 

사당역 카페골목에 위치한 헝그리 곰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단, 한글 간판이 없기 때문에 넋 놓고 가다가는 놓치기 십상입니다. 

 

 

헝그리곰바 
- 이자카야 분위기의 일본식 밥집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4안길 61
영업시간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4:00~17:30)

 

 

평일과 주말의 브레이크 타임이 달라요. 평일은 30분 일찍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니 참고해 주세요. 

 

 

나무 냄새 물씬 풍기는 따뜻한 실내 인테리어. 

바테이블이 기억자 형태로 둘러져 있고 4인석 테이블은 2개 있는 아담한 매장입니다. 

 

 

 

남의 사람 뒷모습.

동네분이신지 익숙한 듯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메뉴판은 펼쳐보지도 않고 주문을 하더라고요. 좀 멋있는데? 

 

 

가라아게는 닭 한 마리?? 

 

 

낯선 음식 앞에서는 메뉴판을 정독해야죠. 

 

- 대표메뉴 - 

• 카라아게동 9,500원 - 닭튀김 덮밥 
• 곰바동 9,500원 - 매콤한 일본식 중화제육 덮밥
• 시오라멘+카라아게 3개 9,500원 - 담백한 소금라멘
• 소유라멘+카라아게 3개 9,500원 - 깔끔한 간장라멘 
• (안주) 카라아게 14~16개 14,000원

 

 

 

큰 그릇을 가득 채워서 나온 소유라멘. 

곰바 사장님이 직접 끓인 닭 육수에 야채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갔습니다. 간장향이 감칠맛 있게 입안을 싹 감싸면서 깔끔해요! 야채와 고기가 워낙 많아서 면은 보이지도 않지요? 

 

 

 

면에도 간이 쏙 배서 맛있어요. 

 

 

 

문제의 카라아게동 덮밥. 

닭튀김 아래에 밥 있습니다... 정말 닭 한 마리가 올라간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렇게 퍼주는데 만원도 안 되는 양이라니요! 일단 양으로는 이 집이 단연 1등이에요. 

 

 

 

파먹어도 끝이 없어요. 

양 많은 저니까 이 정도 먹었지, 엔간한 사람은 반도 못 먹어요. 

 

 

 

고기는 다리살이라 부드럽고 튀김옷까지 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납니다.

다만 위에 올라간 마요네즈, 데리야끼 소스가 살짝 물려요. 처음 3개까지는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양이 많다 보니 나중에는 김치를 간절하게 찾게 되더라고요. 

 

 

결국 다 못 먹고 나왔지요. 

저는 밥보다 술안주로 먹는 게 좋겠더라고요. 기름에 튀겼고 간장양념은 쉽게 물리니까 시원한 맥주와 궁합이 좋겠지요? 사당역 근처에서 양 많고 분위기 좋은 밥집을 찾는다면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