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동네카페 가는 걸 좋아해요. 집 앞에 있는 사랑방 같은 곳도 좋고 남의 동네지만 번화가를 벗어난 골목길에 있는 카페도 좋아요. 주인 마음대로 큐레이션 하는 독립서점처럼 동네카페의 메뉴도 온전히 주인맘이에요. 방배동에 있는 새퍼커피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새퍼커피 정보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4길 17 (이수역 5분)
- 매일 08:00~21:00 (매주 일요일휴무)
-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
- 동네에서 손꼽는 커피맛집!
- 강아지 환영해요 🐶
동네에 이런 카페 하나씩은 다들 있잖아요?
이수역에서 딱 5분 거리에 있는 새퍼커피.
빨간 벽돌건물 1층에 있는데 레트로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서 오히려 세련된 느낌이에요.
개성 넘치는 주방과 자꾸 눈이 마주치는 빨간 캐릭터.
인종,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커피를 기다리는 손님들이죠. ㅎㅎ
차가워 보이는 회백색 콘크리트 벽도 화분하나, 조명하나 얹어졌다는 이유로 특별해 보여요.
위트 있는 그림까지, oh! vanilla!
점심때쯤 갔는데 자리가 이미 만석이더라고요.
동네 카페라 오전시간에는 마실 나온 사람들이 많아요. 옆자리에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이 있었는데 모든 눈과 귀가 목청 큰 몰티즈에게 쏠렸어요. 귀 쫑긋거리며 간식을 먹고 있는 게 얼마나 귀엽던지.
요즘 동네카페는 대부분 강아지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거 같아요. 참 좋은 세상!
메뉴가 복잡하네요.
유심히 보고 있었더니 "드립커피 찾으시나요?" 사장님이 다정하게 말을 건네더라고요.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먹는데 약간 출출해서 단맛 나는 음료를 골랐어요.
디저트메뉴는 치즈케이크 딱 한 종류! 치즈를 못 먹어서 아쉽지만 커피만 골랐어요.
"처음부터 섞어서 드셔도 되지만
위에 올라간 흑임자 크림을 먼저 맛보고 반쯤 남았을 때 섞어서 드시는 걸 추천해요"
사장님이 테이블로 올려주시면서 먹는 법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으셨어요.
담백하고 진한 흑임자와 자극적이지 않은 크림.
건너 테이블 사람들이 바닥까지 훤히 보이게 말끔하게 비워낸 걸 보고 시켰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두유는 특유의 질감과 냄새 때문에 아쉬운데 오트우유는 질감이나 맛이 우유랑 비슷해서 라떼로 먹어도 고소해요.
단골이 될 거 같은 동네 카페, 새퍼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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