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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건물 전체가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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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유명한 건축가가 만든 뮤지엄이 있대" 미술은 모르지만 자꾸 보면 좋아질까 싶어 짝꿍 옆구리를 콕콕 찔러서 뮤지엄에 다녀왔어요. 겉에서 보기엔 출판단지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 별반 다를 거 없이 크고 높은 회백색 건물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달라요. 긴 U자형 곡선이 한강을 향해 뻗어 있는데 품에 안는 형상이래요. 설명까지 들어가며 열심히 배운 흔적들 잘 공유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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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정보

 

  •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 매일 10:00 ~ 19:00 (매주 월, 화 휴무)
  • 출판사 <열린 책들>에서 운영하는 뮤지엄 
  •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 
  • 1층 카페, 2~3층은 전시관 
  • 전시관 입장료 8,000원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알바루 시자의 작품 

 

미메시스 뮤지엄 외관
곡선을 띄고 있는 외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외관

 

건축도 작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낀 곳. 

밖에서 보이는 직사각형의 모습과 다르게 뮤지엄 안으로 들어오면 긴 곡선형태의 회백색 건물을 마주하죠. 

 

 

건물 모형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조감도

 

나중에 알았는데 자유로 옆으로 흐르는 한강을 마주 보고 있는 위치라서 두 팔을 벌려 안고 있는 형상이래요. 건물을 지을 때 지리적인 위치에 의미까지 더해 가며 지은 그야말로 작품인 셈이죠. 

 

파주라는 공간을 이보다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1층은 카페 겸 북 앤 아트숍 

 

1층 카페와 서점
둥근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
2층 포토스팟에서 내려다 본 카페

 

1층은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야외까지 연결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도 되고요. 

 

 

작가별로 정리된 책장

 

원하는 책을 구입해도 되지요. 

 

 

움베르토 에코 책들
베르베르 책들
작가 특징을 살려서 그린 캐리커쳐

 

'열린 책들'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대신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가능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된 소설책도 있고요. 누구나 사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움베르트 에코 책들은 전부 다 있어요.

 

 

테이블위에 놓인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에세이집

 

저는 밀리의 서재 올라오는 날을 알림 설정까지 하며 기다렸던 에세이집을 구매했습니다. 읽지 않아도 괜히 뿌듯한 느낌! 10% 할인받고 예쁜 엽서와 메모지도 선물로 받았어요. ㅎ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특징 

 

곡선과 직선으로 연결된 내부
이중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는 중
뮤지엄의 명당은 3층 전시실

 

이 백색공간을 평범하게 만들지 않는 직석과 곡선의 조화. 

 

 

천장에 둥근 원이 뚤려있어 하늘이 보인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간접조명
3층은 '창문너머 산책자' 전시중

 

그리고 자연광. 

여타의 미술관과 다른 걸 꼽으라면 조명이에요. 해가 좋은 날은 90% 자연광으로 실내를 밝히는데 나머지 10%를 채우는 조명마저 이중으로 된 천장에 숨어있어 눈으로 보이는 건 없어요. 

 

조감도에서 봤던 천장에 뚫린 큰 삼각형 두 개로 자연광이 종일 들어온대요. 

 

 

큰창을 통해 밖이 보이는 구조
큰창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

 

그래서 미메시스 뮤지엄은 계절, 시간, 날씨에 따라 관람시간이 변하고 자연광의 정도에 따라 느낌도 달라요. 여름에 가봤으니 해가 짧은 겨울에는 어떤 모습인지 찾아가 보려고요. 

 

 

 

 

 

김찬송 개인전 Border of Skin 

 

지금 1층 전시실에서는 김찬송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꽤 흥미로운 전시였어요. 

김찬송 작가는 '몸'을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어느 날 잘못 촬영된 영상 속에 찍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대요. 얼굴이 없는 나의 몸이 덩어리 같기도 하고 익숙한 것인데 낯설게 느껴지는 감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고 싶었던 거죠. 

 

김찬송 빙벽작품
김찬송 작품 발
벽을 통해서 보이는 작품들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사람
작품 앞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고있는 곰돌이

 

그림은 선이 뚜렷하지 않은데 그래서 반대로 피부 표면경계가 뚜렷하게 보이기도 해요. 

 

작가는 내 몸과 바깥, 그 사이에 있는 경계와 흔적들을 표현하고 싶었대요. 과장되게 크게 그린 발이나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이동하는 눈이며,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작품을 설명중인 큐레이터
30분 정도 진행되는 큐레이터 설명

 

9월 24일까지 전시가 진행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정시에 맞춰 진행하는 큐레이터의 설명을 쫓아가면 좀 더 이해가 쉬워요. 

 

 

미술관내 작품
곡선으로 연결되고 나뉘는 미술관
3층은 '창문 너무 산책자'전시중

 

 

뮤지엄에 있는 카페도 꽤 유명해서 오며 가며 많이 들르더라고요. 저도 다음엔 눈이 즐거운 커피를 마시러 날 좋은 날 꼭 가보려고요. 밖에서 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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