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같이 다니는 사람이 알아주는 역사광입니다. 특히 한국사라면 껌뻑 죽죠. 역사의 획을 긋는 장소다, 치면 무조건 박물관을 가는 게 암묵적인 룰이죠.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이 발굴되고 보수해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제 어엿한 국립박물관 소속이고요.
국립공주 박물관 정보
- 백제 웅진시대(한성에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후의 기간, 70년 정도)를 보여주는 박물관
- 주요 전시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
- 무령왕릉 발굴 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됨
-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 매일 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무료입장
저는 이번에 세 번째로 갔습니다. 😅
처음은 멋모르고 두 번째는 무령왕릉을 보고 나서 그리고 이번에는 더위를 피해서요. 이유야 어쨌든 이 정도면 백제문화 우등생이에요.
공주의 옛 이름은 곰나래 (熊津;웅진)
공주의 옛 이름은 곰나래, 한자로는 웅진입니다.
그래서 공주의 마스코트가 곰이에요. 알밤공주와 나란히 서있는 고마곰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지요.
백제역사 700년 동안 세 번의 도읍을 옮겼는데 두 번째가 이곳 공주입니다.
70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무령왕릉이 발굴되면서 엄청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도시죠. 다 알다시피 세 번째 수도는 부여(사비성)입니다. 그래서 같은 백제문화권이라고 해도 공주와 부여는 시대가 살짝 다르지요.
고구려에게 쫓겨 내려오다시피 한 공주에서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게 무령왕 때인데 이 백제 25대 무령왕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더 유명해졌습니다. 아마 학교 다닐 때 무령왕 한번 안 들어본 사람이 없겠지요?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왕일수록 외울게 많았어요.
박물관 1층은 웅진백제실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발굴에 대해 아직까지 말들이 많죠.
하루밤사이에 급하게 진행된 발굴이다 보니 기자와 구경꾼, 발굴팀이 뒤영킨 그야말로 쑥대밭이었다고 전해지잖아요. 아쉽지만 어쨌든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 대부분은 공주박물관에 있어요. 그래서 무령왕릉을 갔다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게 이곳입니다.
주인을 알고 있는 목관을 보는 건 신기하고 낯설죠.
누구의 무덤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 준 묘지석과 백제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왕과 왕비가 착용한 장신구를 보고 있으면 감탄을 넘어 찡한 울림도 있어요. 무덤을 지키라고 같이 매장됐던 진묘수는 세 번째 봤더니 제법 귀엽고 정겹기도 하고요.
박물관 2층은 충남 역사실
박물관 2층은 충청남도 역사실로 구석기, 신석기부터 설명하는 곳입니다.
아시죠, 돌멩이부터 백자까지 나오는 곳이죠. 여긴 대부분 비슷하니 가볍게 눈으로만 슬쩍 보고 내려왔어요.
지금은 로비가 공사 중이라 더 이상 볼 게 없더라고요. 전에 왔을 때는 기념품도 팔고 간단한 음료도 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죠. 위치상 무령왕릉 바로 옆이라 꼭 묶어서 와야 해요. 그리고 마지막엔 꼭 공산성(웅진성 추정)을 한 바퀴 돌고요.
그러면 백제 웅진시대 간접여행은 다 한 거예요. 몇 번 갔던 곳이라 사진을 별로 안 찍었지만 몇 장으로 대충 엮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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