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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경기도 박물관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전시 '두 얼굴의 평화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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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남과 북이 전쟁을 중단하자고 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로 벌써 70년이나 지난 거지요. 마침 경기도 박물관에서 70주년을 기념하는 '두 얼굴의 평화 DMZ'전시가 진행 중이라 보고 왔습니다. 정전협정으로 만들어진 금단의 땅 DMZ의 실태조사와 그곳에서 발굴된 유품, 유물들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한국전쟁을 책으로 배운 세대라 더 잊기 전에 발품을 팔아봅니다. 

 

 

전시정보 

 

  • 경기도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지하 1층 갤러리 
  • 전시기간 2023. 7. 26 ~ 10. 15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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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DMZ , 비무장지대 

 

정전70주년 특별전 입구
한국전쟁의의
dmz지도
비무장지대 개념
비무장지대 개념

 

 

어렸을 때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나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2km씩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4km 구간을 비무장지대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무장을 하지 말자고 약속을 정한 곳이죠. 

 

그래서 무장을 한 군인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철책을 지키는 병사
군사분계선 옆에 선 병사
비무장지대 입구 철문
비무장지대 통문을 닫는 경계병들

 

 

군인이 들어갈 수 없다고는 하나 남과 북 모두 경찰신분으로 군인들을 주둔시키고 있지요. 비무장지대 내에 GP라는 초소를 두고 서로 감시하고 전투를 대비하고 무장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디피 2>를 보면서 GP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 궁금했어요. 지리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곳. 북한군과 1km를 두고 대치하는 곳. 땅만 파도 지뢰와 포탄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소문은 괴담으로만 여길 수 없는 게 아닐까 싶지만.. 

 

 

전시제목이 두 얼굴의 평화라는 건 여기에서 따왔어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무기를 숨기고 여전히 전운이 감도는 그곳. 

 

 

 

 

끝나지 않은 전쟁 - 전사자 유품 

 

전사자유품 신발
전사자유품
전사자유품 철모
전사자의 위생용품과 개인용품
6.25전쟁 전사자 유품

 

 

정전 50주년을 맞아 2000년부터 국방부가 진행했던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서 나온 유품들. 

 

철모와 수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총상흔적과 빛바랜 개인물품을 보는데 콧날이 시큰거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손으로 쓱쓱 닦아서 사용했을 뿌연 안경과 누군가에게 보낼 편지한 장을 눌러썼을 볼펜은 주인도 모르고 여기에 있네요. 

 

 

 

 

 

고하사 김진구 유품
빛바랜 수통
김진구 하사 유품

 

 

한국전쟁 당시 비무장지대는 격전지일 수밖에 없는 곳이라 수많은 유해와 유품이 아직도 그곳에 많이 남아 있다고 하죠. 

 

철원인근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비무장지대 최초로 유해발굴이 진행된 곳인데 거기서 나온 김진구 하사의 유품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변한 거 없는 수통이 찡하네요. 

 

 

 

전사자 확인 통지서
편귀만 하사유품과 유해를 감싼 태극기

 

 

백마고지에서 전사한 편귀만 하사의 유품과 유해를 감쌌던 태극기. 

국방부장관의 도장이 선명하게 들어간 신원확인 통지서. 이를 본 가족들은 어땠을지, 70년이 지나서야 품에 안은 마음이 어떨지 짐작조차 못하겠어요. 

 

귓가에 흐르는 노래 때문인지 저 종이 한 장 때문인지 뭉클한 것이 치밀어 오르네요. 

 

 

 

 

내일을 위한 기억, dmz성과 실태조사 사진전  

 

각국 참전 기념비
국제 연합군의 희생을 기억하는 각국의 기념비
하늘에서 본 gp모습과 금강산
강원도 고성의 gp, 뒤로 보이는건 금강산
야생동물 사진
눈오는 날 dmz내 야생동물
dmz내 야생동물 - 먹이를 찾는 멧돼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희망한다'는 슬로건으로 dmz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때 촬영한 사진은 기획전시실과 지하 1층 갤러리에 나눠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70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이라 문화, 자연유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추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사전조사라고 알리고 있지요. 

 

 

당장은 실현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dmz도, 민정경찰도 필요 없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전시를 다녀와서 한국전쟁과 비무장지대에 대해 더 공부했어요. 당연히 알아야 할 역사지만 몰라도 크게 지장 없는 게 현실이라 반성하는 마음과 안타까움을 여기다 적어봅니다. 전시는 10월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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