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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맛집

제천 맛집 '농사꾼의 집' 24가지 약초 반찬이 나오는 자연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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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이름을 외울 수 없는 약초반찬이 서른 가지쯤 나옵니다. 오랜 시간 푹 끓여서 기름기 하나 없는 닭 한 마리와 약초 달인 물로 방금 지은 돌솥밥까지 한 상이지요. 이 정도 건강식이면 몇 번이고 찾아가 먹을 만하지 않나요? 

 

손바닥만한 접시에 나물반찬이 줄지어서 담겨있고 삼계탕과 돌솥밥이 놓여있다
낡은 외관과 다르게 정갈한 상차림 🩷

 

🥬 농사꾼의 집(광수네 집) 

 

충북 제천시 명안로 6안길 15 

 

매일 10:00 ~ 21:00 

연중무휴 

 

📌 약선탕 정식 1인 14,000원 

직접 기른 약초 반찬 24가지 + 돌솥밥 + 삼계탕 

 


 

오늘도 식신어플을 보며 밥 먹을 장소를 물색합니다. 내륙이라 고깃집이 많더라고요. 그중에 별도 하나 붙었는데 평점까지 높은 집, '농사꾼의 집'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광수네 집이랑 같은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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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찾아봤더니 암에 걸린 남편을 위해 직접 기른 약초로 자연식을 연구하고 암을 이겨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몸보신이 필요한 요즘 고민 없이 광수네 집으로 향합니다. 

 

 

▪️논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집

붉은 지붕으로된 작은 집문앞에 영업중이라는 표시가 있다
연중무휴, 오픈한거 맞아요

 

진짜 논밭 한가운데 홀로 있어요. 멀리서도 안 보이는 안쪽에 외로이 자리하고 있지요. 워낙 들고 나는 사람이 뜸한 시간이라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영업 중이라는 글자를 보고 안도하며 들어가 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내부 

낡은 선반위에 유리병이 잔뜩 올라가 있고 그 앞에 서있는 여자
신발 벗고 올라가세요

 

늦은 식사를 끝내고 나온 사람들이 있네요. 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제 들어가 봅니다. 워낙 낡은 가정집이라 속으로는 적지 않게 놀랬지요. 음식만 맛있다면 이런 게 대수인가요. 

 

 

복도 선반위에 유리병에 담긴 약주가 쭉 진열되어 있다
누군가 탐내던 건강주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어서 더 귀해보이는 약술도 보이고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매장이라 복도안쪽으로 방이 여러개 있다
손떼 묻은 집기와 반들반들한 방바닥

 

경사가 느껴지는 구들장을 지나서 대충 아무 방에나 들어가 봅니다. 

 

 

 

▪️단일메뉴, 고민 없이 선택! 

벽에 붙은 광수네집 차림표
모든 식자재는 농장직영 국내산

 

후기에 칭찬이 자자했던 약선탕 정식 2개를 시켜봅니다. 닭이 한 마리 나온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지요. 한상에 하나씩인가 살짝 의심하며 달팽이를 판다는 글을 유심히 봅니다. 게다가 염소 액기스라니.... 건강식집은 맛나봐요. 여러 가지로다가..... 😱

 

달팽이가 나오지는 않겠죠, 또 오버해서 커지는 걱정들. 괜히 두리번거리다 무릎 꿇고 앉아서 기다려봅니다. 

 

 

나무상위에 반찬 24가지와 삼계탕 2그릇 돌솥밥 2개가 차려져 있다
돌솥밥에 나무뚜껑이 덮여 있고 그 옆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삼계탕 그릇이 놓여있다
물을 부어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돌솥과 빨간 양념으로 버무린 나물반차들
한상 가득 차려진 약선탕 정식

 

 

이게,, 다 한상차림 맞다니까요. 

벽에 붙은 사진보다는 많이 늙으신 사장님이 한상밀고 들어오시는데 조심히 여쭤봤죠. 

 

"이게 전부다 다른 나물인가요? "

"그럼 그럼요. 돌솥에 밥을 퍼내고 삼계탕 국물을 몇 국자 넣어요. 그리고 이따 죽처럼 드셔봐. 고기는 약초잎에 싸서 먹는 거예요" 

 

아,, 시키는 대로 찐한 약초향이 진동을 하는 삼계탕 국물을 한 그릇 퍼낸 돌솥밥에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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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물에 삶아서 노랗게 물든 닭한마리와 돌솥에 달라붙어 누룽지가 된 남은 밥알
돌솥에 남은 누룽지에 약초물을 부어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
삼계탕 국물을 넣고 끓이는 누룽지

 

밥도 홍화 우린 물을 넣어서 노랗습니다. 어찌나 찰지고 맛있는지 좀 진거 아닌가 싶었는데 반찬 없이도 향긋해서 맛나더라고요. 

 

 

껍질이 아주 얇아서 속이 잘 익은 닭고기
껍질 얇은거 보소
닭고기를 나물반찬에 싸서 들고 있는 모습
약초잎에 싸먹는 삼계탕

 

물론 삼계탕의 닭도 먹어야지요. 

그동안 먹었던 삼계탕은 보들보들한 살코기잖아요. 찹쌀이 들어있어서 나중에 죽도 같이 먹고. 이건 고기의 잡내를 약초가 다 잡아주고 오랜 시간 끓여서 기름기가 없어요. 질기지는 않지만 삼계탕처럼 보드랍지도 않지요. 열심히 살을 발라가며 말씀하신 대로 약초잎에 싸서 먹어줍니다. 

 

 

종류가 전부다 다른 약초 반찬이 작은 접시위에 담겨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약초반찬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른 맛이에요. 어떤 거는 쌉쌀하고 어떤 거는 달달하고 고소하고. 처음 본 나물반찬을 찬찬히 씹어가며 한 그릇을 다 먹었지요. 

 

 

갈색으로 변해서 맛있게 퍼진 누룽지
미리 불려둔 누룽지

 

삼계탕의 고기를 먹고 나면 속이 뜨끈하게 죽도 한 사발 먹고요. 

 

 

상위에 많은 접시가 깔끔하게 비워져 있다
먹는건 순식간

 

그름요. 저희가 웬만하면 음식 안남기거든요. 가짓수가 많다 해도 먹다 보니 다 먹었습니다. 속이 보대끼지 않고 건강한 보약한재를 먹은 느낌, 가본 사람들마다 왜 칭찬이 자자한지 알겠더라고요. 어떻게 보약한재 하러 가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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