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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충북괴산 여행 함께 걸으면 좋은 산막이옛길, 연풍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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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괴산은 문경새재와 충주 중간쯤에 있는 군단위 도시입니다. 괴산 대학 찰옥수수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계절마다 옥수수, 고추, 감자, 버섯 축제가 열리고 수안보온천이 근접한 곳이기도 합니다. 즉흥여행으로 떠난 괴산에서 봄이 오는 냄새를 느끼며 함께 걸었던 두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산막이 옛길


괴산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입니다. 그냥 둘레길인가 보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저질체력의 허리병환자라. 실제로는 정비가 잘된 나무데크와 짚으로 덮어둔 흙길로 된 어린애들도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산막이옛길 이라고 쓰인 글씨표지판

 

입장료는 별도로 없습니다. 대신 주차요금을 3천원 받아요. 주차비가 비싸다 생각할 수 있는데 한 바퀴 걷다 보면 이렇게 유지가 잘되어 있으니 입장료 겸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길이라는 지도가 있는데 강을 따라 이정표가 붙어있다
소나무사이에 산막이옛길 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오늘의 목표지점 산막이마을까지는 3.1km에요. 평소 4천보도 겨우 걷는 저한테는 다소 긴 코스지요. 따뜻한 날씨와 호수를 끼고 숲을 걷는다는 이야기에 가볍게 시작해 봅니다. 

 

 

양쪽에 소나무가 있고 시멘트로된 내리막길에 두사람이 올라오고있다
길가옆에 액자가 세워져있는데 날마다걷는다라는 시가 씌여있다
나무앞에 연리지 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뿌리가 다른 두나무의 가지가 한나무처럼 합쳐진 연리지모습

 

처음에는 다 신기했어요. 연리지 나무도 소나무 군락지도 전부다요.

 

숲에 난 계단을 뛰어올라가고있는 뒷모습숲에난 계단을 뒷짐지고 올라가고있는모습

 

거봐요, 처음에는 뛰어 올라갔다니까요. 

 

호수를 배경으오 나무데크와 소나무가 뻗어나가고있는모습
흙길과 나무로 된 계단옆으로 산막이마을까지 2.5km라는 파란색 이정표가 있다
나무로 엮은 구름다리모습산속에 구름다리위로 남자가 지나가고있는 모습

 

엄청 많이 걸어온 거 같은데 아직도 2.5km가 남았어요. 중간에 구름다리가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저는 엄두도 못 내는 아슬아슬하게 엮은 다리예요. 

 

산위의 바위앞에 호랑이 모형이 있고 호랑이굴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산위에서 물이 내려오는 약수터에 조롱박 컵이 메달려있다
호수의 절반이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산과 하늘이 보인다

 

중간중간 이정표 겸 재밌는 설명이 있어요. 한여름에도 서늘한 얼음골, 소나기를 피했다는 여우동굴, 앉은뱅이가 일어나서 걸을 만큼 효염이 좋다는 약수터까지요. 

 

 

호수를 끼고 나있는 나무데크위로 남자가 걸어가고있고 나무는 잎이 없이 앙상하게 내려와있다
멀리 산이보이고 얼음이 얼어있는 강을 보고 있는 모습

 

원래는 저 강을 따라 유람선이 다녀요. 2월 말까지는 운행이 중단되었더라고요. 아직 얼음이 덜 녹았어요. 

그리고 중간쯤부터는 말이 없어졌어요. 계속 오르락내리락 반복해야 돼서 산에 오르는 거처럼 힘들더라고요. 당연히 운동화 신어야 하고 왕복구간이라 중간에 나가는 길이 없어요. 

 

 

오래된 나무 앞에 산막이당산나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뒤로 산이보이는 마을에 음식점이 여러군데 보인다

 

네, 도착했습니다. 산막이 마을에요. 

별건 없고 음식점과 화장실,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뿌듯한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해요 ㅋㅋㅋㅋ

정말 좋은데 정말 힘듭니다. 저녁에 수안보온천을 안 갈 수가 없었어요. 😂

 

 

 

 

 

밥집을 찾는다면 이집이 괜찮아요! 

 

2023.03.12 - [라이프스타일/맛집] - 산막이 옛길 밥집은 짚은목 맛집

 

산막이 옛길 밥집은 짚은목 맛집

주변에다가 "괴산 갔다 왔어" 자랑을 했더니 다들 괴산을 알더라고요. 산막이 옛길의 맞은편이 사과농장이라 제철에 가면 싸게 살 수 있다는 팁도 주고요. 알고 보니 1박 2일에 한번 소개가 된 적

hacesola.tistory.com

 

 

연풍순교성지 


숙소가 연풍면인데 근처에 천주교 성지가 있더라고요. 일요일 찾은 곳이라 예매 중이었고 조용하게 산책하고 왔습니다. 

 

 

파란하늘과 주황색 벽돌로 지은 성당건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보인다
마른 나뭇잎으로 덮인 나무가 일렬서 서있고 그앞에 나무벤치가 쭉 있는 모습

 

이런 작은 마을까지 천주교 신자들이 내려왔구나 싶어요. 유교중심의 조선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종교였나 봐요. 해가 잘 드는 곳에 위치한 성당은 겨울에도 잔디가 너무 깨끗해서 조심스러웠어요. 

 

 

마른잔디위로 돌 징검다리가 있다
절반이 파란하늘이며 마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마당끝에 나무들이 줄서있는 모습
양쪽에 소나무가 심어져있고 돌징검다리가 가운데 있다
바닥에 돌이 놓여있고 나무로된 표지판에 세워져있다

 

성당건물 앞으로 크게 8자를 그리며 걸으라고 나와있더라고요. 햇볕이 잘 드는 의자에 잠시 앉아 괴산 너무 좋다, 옥수수철에 다시한번와야하지 않겠냐며 먹는 이야기를 오붓하게 나눠봤습니다. 

 

 

연풍성지라고 써있는 커다란 바위

 

괴산에 갈 예정이면 연풍성지는 꼭 가야 해요. 차분해지는 마음으로 집에 올라오는 차 막히는 수고로움도 견딜힘을 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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