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려다 보니 맛집을 더 찾게 된 건지, 맛집을 찾다 보니 기록을 하게 된 건지.
헷갈리지만, 어쨌든 즐겁다.
하늘색 리본이 붙은 간판이나 빨간색 식신 도장이 찍힌 곳을 보면 괜히 반가워 지도에 저장을 했다. 산으로 간 고등어도 그렇게 알게 된 집인데 후기까지 칭찬이 자자해서 도저히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목적지가 밥집이 된 어느 주말.

산으로 간 고등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15-3
🕰️ 매일 10:5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50~17:00)
✅ 무한리필되는 반찬, 먹고 나면 구매각
✅ 블루리본 서베이 선정
어느 주말, 12시쯤 도착했다. 나름 웨이팅까지 계산된 시간.
엄청난 차량 행렬과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혔다. 서둘러 번호표를 뽑고 웨이팅 시간을 물어봤더니 앞에 150팀정도 남아있는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좋았어, 우린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박물관으로 이동했다.(이럴 때 보면 파워 J)
경기도 박물관에서는 지금 광복 80주년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이 열리고 있다. 아쉬움과 뭉클함에 먹먹함을 느끼게 되는, 10월까지 라니, 들를 수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리필 가능한 밑반찬

웨이팅 할 때 주문을 같이 넣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상차림이 시작된다. 미리 예습을 해온 터라 상차림이 익숙하다. 그릇에 딱 맞춘 쟁반과 귀여운 김지갑까지, 메인메뉴를 제외한 모든 찬은 리필이 가능하다.
밑반찬이 다양하진 않지만 구성은 좋다.
가기 전부터 나의 1순위는 총각김치. 알싸하게 맵고 아삭한 무를 상상했는데 시큼하고 물컹한 식감이라 아쉬웠다. 의외로 괜찮았던 건 부추 샐러드. 생선에 올려먹거나 김에 싸 먹기만 해도 푸릇한 맛이 올라와 입맛을 돋웠다.
양념을 듬뿍 넣고 무친 더덕구이는 씹는 맛이 좋았다. 별미로 하나씩 먹는 거라 처음 가져다준 양으로도 충분했다.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

소문이 자자했던 고등어구이.
육즙이 살아있어 쫄깃하고 고소하다. 대표메뉴라 할만하다. 신기한 건 비릿한 향도 안 난다는 것. 좋은 소금을 사용하고 생선구이용 전문 화덕에서 굽는다는데 다르긴 하다. 흰쌀밥에 고기과 부추샐러드를 올려서 먹으니 다른 반찬은 필요도 없었다.
또 의외로 괜찮았던 제육볶음.
불향을 살짝 입힌 촉촉한 제육볶음도 별미다. 마지막 한 점까지 깨끗하게 먹으면서 추가할까 고민까지 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비슷한 컨셉의 밥집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산고등어가 이만큼 유명해진 데는 냄새 없이 쫄깃하게 구운 고등어 구이때문이겠구나 싶었다. 오는 길에 옆 건물에 있는 반찬가게에서 양손 가득 챙겨서 왔다. 웨이팅이 길어 망설여지지만, 반찬가게 덕분에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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