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에 흠뻑 빠져있다.
메밀 막국수라면 세끼도 가능.(평냉도🩵)
실로암 막국수와 영광정 막국수는 양양 막국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아마 그럴걸요?🤔) 한번 마음에 들면 쉽게 다른 데로 못 가지 않나. 내 경우엔 영광정에 대한 나만의 의리가 있다. ㅋㅋ 빛바랜 핑크색 간판이 다시 진하게 바뀔 무렵 나도 마음을 돌렸다.
이제 실로암이다.

실로암 메밀국수
📍 강원 양양군 강현면 장산4길 8-5
🕰️ 매일 10:30 ~ 18:30
(매주 수요일 휴무)
👍 수육 꼭 드세요! 반접시도 가능!
오전 10시. 이게 바로 오픈런.
그래도 3등이다.
막국수정도는 눈뜨자마자 먹을수 있는 음식 아니던가.
널찍한 마당에서 서로 눈치를 보며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들어오고 보니 널찍한 매장에 괜한 눈치게임을 했나 싶다. ㅎㅎ
막국수 2개와 수육 반접시.
메뉴에는 없는데 물어보니 반접시도 된단다.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금액은 절반값이 아니라 왠지 억울했지만.
수육은 백김치와 함께


비계와 고기가 적당히 섞였고,
줄맞춰 접시에 담긴 수육반접시, 뭘 이렇게까지 내 취향인지. 기분 좋은 한창 차림이다.
누가 뭐래도 빨간 무말랭이를 올려서 상추에 싸먹는게 제일 맛나다. 뭘 넣고 삶았길래 잡냄새도 없고 입에서 살살 녹는 걸까. 한 접시를 시킬걸 뒤늦게 후회해 본다.
옆테이블을 봤더니 백김치를 다들 한접시 시켜놓고 같이 먹는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집의 별미는 잘 익은 백김치에 싸 먹는 수육이랜다. 접수완료.
막국수로 건물지은거 맞네



막국수 위에 색색의 고명이 예쁘게 앉아있다.
맛깔나보이는 동치미 한 사발을 같이 내준 거 보면 섞어먹으라는 소리지. 면이 반쯤 잠길 정도로 국물을 조심히 부어본다. 어차피 섞을 거지만 예쁜 게 좋으니까. 송송 썰은 김치 때문에 맵지 않을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다. 고소하게 버무린 김치다대기가 담백한 메밀면과 궁합이 좋다. 맛집은 한입 먹자마자 알 수 있지 않은가.
맛있다. 적당히 끊기는 면발도 좋고 양념이 잘 베는 두께도 좋다. 천연발효시켰다는 동치미국물은 톡 쏘면서 막국수의 맛을 살려준다. 아마 이 집의 비법은 동치미와 다진 양념이 아닐까.
우리가 먹을 때 한 이야기라곤,
맛있다. 큰거 시킬걸.
속초에서 꼭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나는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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