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적지는 가평 송원막국수.
헌데 차가 막혀도 너무 막혔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메뉴를 바꿔도 된다는 유연함과 맛집리스트.
지도를 보니 근처에 묘향만두가 보인다. 한마음으로 즉석에서 결정된 주말 점심메뉴는 오랜 단골, 묘향만두다!

묘향만두
📍 경기 구리시 아차산로 63 묘향만두
🕰️ 매일 09:30 ~ 21:30
(매주 월요일 휴무)
한번 맛보면 참을수 없는 곳
날은 더워도 맛집의 줄은 길다.
밖에 1분도 서있기 힘든 날인데 차키를 받아주시는 직원분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서 신나게 2층으로 뛰어 올라가 본다. 일단 너무 시원해!
고민도 없이 만둣국을 찜해놓고,
녹두전을 추가할지 김치말이국수를 추가할지 고민해본다. 둘이 가서 2개만 시키기에 우린 너무 배가 고팠으니까.
더우니까 김치말이 국수로 합의를 보고 먹음직스럽게 내온 무김치를 숭덩숭덩 자르며 음식을 기다렸다.
나의 원픽은 늘 손만둣국



5분도 안돼서 나온 음식들.
단일메뉴를 파는 집은 이래서 좋다. 오늘도 말간 국물 안에 탐스러운 만두가 다섯 알 담겨있다. 먼저 국물부터 한입. 육향이 연하게 베여있는 게 딱 내 스타일이다. 평냉의 만둣국 버전이랄까.
숟가락 가득담긴 만두를 조심히 앞접시에 가져와 반으로 톡 잘라본다. 부풀었던 만두피가 꺼지면서 두부와 숙주가 쏟아져 나왔다. 이북식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워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
평냉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다소 밋밋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찬찬히 씹다보면 잔잔하게 맛이 올라와 매력 있다. 물론 이건 개인의 취향차이.
얼큰한 뚝배기와 시원한 김치말이


솔직히 둘다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겉보기엔 만두가 들어간 육개장인데, 좀 애매하다. 칼칼하고 개운한 육개장이 아닌 매콤함이 빠진 맛이랄까. 만두가 담백하다 보니까 국물맛도 자연스럽게 연해졌다. 만둣국에 심심한 맛이 지겨울 때 먹어보는 걸 추천.
오이말이 국수는 딱 아는 맛.
특이할만한건 통째로 잘린 오이소박이. 오이만 쏙쏙 골라먹어도 개운하고 맛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라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는 느낌이었다.
언제고 한번씩 생각나는 묘향만두.
이북식 만두집이야 유명한 데가 많은데 나의 처음이 이곳이라 그런지 가끔씩 생각이 난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피. 게다가 속이 알찬 만두 다섯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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