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뭐냐고 물으면 고민 없이 "김밥"이라고 답합니다. 언젠가는 김밥로드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유명하다는 집은 일부러 찾아가는데 수원에도 건강한 김밥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어요. 테이블 3,4개 겨우 들어간 작은 매장이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포근한 감성이 있는 계절 곳간입니다.
🥗 계절곳간을 소개합니다
건강한, 신선한 식재료, 노밀가루, 국내산, 키토식단.
지나가다가도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주문 같은 문구들, 계절곳간은 이 모든 게 다 있다니 안 들어가고 베기나.
🏷️ 수원 행궁동 계절곳간 정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7번길 5
화~토 10:00~20:00 (16:00~16:30 브레이크타임)
일 09:00~17:00 (15:00~15:30 브레이크타임)
매주 월요일 휴무
쌀로 만든 어묵, 탄수화물이 적은 김밥, 후무스가 들어간 샐러드 그리고 컵라면!
🏷️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곳
흰색도 아니고 누런색도 아닌 따뜻한 아이보리 빛깔의 벽과 가구들.
처음 들어왔는데 밖에서 보이는 건물사이즈에 비해 굉장히 협소하더라고요.(저희 둘 다 상당히 큰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문 앞에 정면으로 있는 키오스크라니, 순간 당황했지만 바지런한 J는 오늘도 예습을 하고 간 거라 마음속에 담아둔 메뉴를 콩콩 찍어서 주문을 했지요.
🏷️ 건강한 분식집입니다
쌀로 만든 어묵이라니! 전 처음 봤어요.
당연히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과 제철이라는 말로 건강함을 담고 있고요. 우리 동네로 옮겨오고 싶다는 바람도 생겨납니다.
메밀면이 들어간 메밀김밥이 유명한데 저는 밥이 더 좋으니까 기본으로 시켰어요. 모든 김밥은 현미밥이나 키토로 변경 가능하고 원하는 양념은 추가할 수 있습니다.
수원 갈비 샐러드를 많이 먹던데 저는 후무스 템페 샐러드로 골랐어요. 안 먹어본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는 편이라 이름은 낯익은 저 아이의 맛을 볼 참이죠.
한상 가득 먹음직스럽게 담아서 주신 건강밥상.
보기만 해도 알 거 같아요. 얼마나 솜씨가 야무진지, 손이 얼마나 빠른지, 좁은 부엌을 2명이서 왔다 갔다 하는데 소리 한번 없어요. 모든 궁합이 좋은 이곳이 더 좋아지려고 합니다.
몇 날 며칠도 먹을 수 있는 김밥.
저는 야채김밥이랑 매운 쌀 어묵 김밥을 시켰는데 밥양은 적고 야채와 어묵이 상당합니다. 속재료를 가늘게 체 썰면 보기에도 좋고 씹을 때마다 간질간질하게 입안을 휘저어 식감이 좋지요.
당연히 맛있어요. 다만 속재료가 찬 편이라 꼭꼭 씹어먹어야 해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바빠지는 손의 움직임을 달래느라 고생했죠.
그리고 후무스와 템페가 들어간 샐러드.
그런걸 누가 먹냐며 핀잔을 주는 짝꿍몫은 빼고 작은 사이즈로 시켰어요.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으깨서 만든 중동의 향토음식인데 전에 김밥에 들어간 걸 먹고 후회했던 기억이 한입 먹자마자 났지요. 다시 먹어도 내 취향은 아니군. 저는 말캉말캉 고소하게 씹히는 삶은 병아리콩을 좋아하더라고요.
템페는 콩으로 만든 발표식품인데 단백질 덩어리라고 불리지요.
저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정말 궁금했거든요. 워낙 재료 본연의 맛으로 먹는 걸 좋아해서 거부감은 없었는데.... 좋게 말하면 담백하면서 건강한 맛, 솔직해지면 단맛을 다 뺀 콩에 시큼하고 짠끼를 몇 방울 떨어트린 맛? 결론은 이것도 못 먹겠다입니다.😅
결국 육개장으로 마무리ㅎㅎㅎ
건강식 먹으러 가서 이게 뭔말이냐 싶겠지만 김밥이랑 최고의 짝꿍은 육개장 사발면이죠.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국물 한 번이면 속까지 쑥 내려간 느낌입니다.
어찌 됐든 간에 김밥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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