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계절에 한 번씩 오는 거 같아요. 햇살 좋은 봄엔 성곽길을 한 바퀴 돌고, 뜨거운 여름엔 팔달문 근처 통닭골목에서 맥주를 마시고, 온 동네가 붉게 물든 가을엔 세류천을 걷고, 차가운 겨울엔 행궁동 골목을 걸으며 예쁜 카페를 찾지요. 저번에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간 행궁동 터줏대감, 카페 킵댓에 다녀왔습니다. 딱 우리 집이면 좋겠다 싶은 감성이 있는 곳! 게다가 커피도 맛있지요.
☕️ 커피전문점 킵댓입니다.
위치를 설명하기엔 애매하지만 수원화성 안 골목길안쪽에 위치한 킵댓 본점, 좋아하는 색깔의 간판이 먼저 반겨주세요.
🏷️ 캡댓 본점 정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1번 길 14-34
평일 12:30 ~ 20:30
주말 11:30 ~ 20:30
화성행궁 근처에 킵댓 로스터리(2호점)도 위치
퀄리티 있는 원두와 커피에 대한 진심으로 브랜딩에 적극적
KEEP THAT : 기존의 가치를 보존하고 유지하자는 뜻
🏷️ 포근한 감성의 인테리어
골목 안에 숨어있어서 목적지를 정하고 가지 않으면 찾기가 애매해요. 주말에는 이 넓은 골목길에 긴 줄을 선다는 사실, 제가 직접 보고 알았다니까요.
빈티지한 느낌의 우드톤으로 연출한 실내. 사방으로 창이 뚫려 있어 해가 잘 들어오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풍경도 볼 수 있지요. 공간이 구분된 실내는 오히려 안정감을 줍니다.
카운터옆에 붙어있는 바좌석은 금방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죠.
마당을 등지고 앉을 수 있는 복도옆 테이블도 있고요.
손때 묻은 테이블과 둥근 조명이 따뜻하게 비추는 안쪽자리는 오늘 저의 픽입니다.
해가 저렇게 잘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직업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동생이 일러준 에스프레소머신, 라마르조꼬. 고가의 기계를 쓸 정도면 커피에 진심이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들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됐죠. 이런 자본주의 노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ㅎ
훔쳐가고(?)싶은 빈티지한 포스터. 여기도 나의 취향을 담고 있으니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이미 후한점수를 줬어요.
🏷️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어머나!
모형처럼 보이지만 진짜라는 거. 종류도 다양한데 쉽게 볼 수 있는 디저트는 아니라는 게 오늘치 빵을 먹기 위한 핑계입니다. 하하하 🤣
서로의 커피가 이해 안 되는 우리들.
꺼지지 않는 크레마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진한 커피예요. 신선하고 좋은 원두로 내렸다는 걸 알 수 있는 산미! 물론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좋아하는 편이라 커피맛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집은 아니었어요.
한데 커피 말고 분위기도 한 몫하잖아요. 다음계절에 오면 2호점을 가봐야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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