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어요. 설악산이 끝내주게 예쁘다는 기사가 떴지요. 아니나 다를까 짝꿍이 설악산을 보러 가자고 합니다. 마침 포근한 날씨에 도로는 다 녹았겠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속초로 떠났지요. 설악산뷰로 유명한 카페에 갔더니 11월까지 공사 중이라 하고, 2순위로 찾은 카페 긷. 알고 보니 미술관 같은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 건축물이 돋보이는 카페 긷입니다
오,,,, 오,,, 맞아요. 입 벌리면서 들어갔어요. 입구부터 미로시작입니다.
🏷️ 카페 긷 CAFE GID
강원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60
매일 11:00 ~ 18:00
울산바위가 보이는 산 멍하기 좋은 카페
뛰어난 건축물로 유명한 곳
꼭 날 좋은 날 방문하길!
🏷️ 입구가 어딘가요?
여기,, 카페가 맞아요. 맞은데 입구가 어딘가요?ㅎㅎ 촌스럽게 벽 훑으면서 찾았잖아요.
키를 넘기는 담장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눈 쌓인 산이 설악산입니다. 끝내주죠?
눈 오고 다음날이라 미세먼지 하나도 없이 깨끗한 하늘. 이럴 때마다 별거 아닌 일상에 감사하게 됩니다. 날씨하나 좋다고 이렇게 기분이 좋댄다. ☺️
입구부터 예의 바른 설명서.
'긷'들기 전이라니 글자하나에도 취향을 담은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 뻥 뚫린 실내, 뷰 맛집
매장 안에 놓아둔 테이블마저 작품이 되는 곳.
햇살이 뜨거워 블라인드가 쳐져있는데 밖은 논이고 저 멀리 있는 건 설악산이에요.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제 그만 나와야 할 텐데.. 대체 언제 적일까요...?ㅎㅎ
특색 있는 이름을 가진 커피와 디저트.
- 아메리카노 6,000원
- 울산바위(라떼) 8,300원
- 노학라떼 7,800원
- 코코넛 그루브 9,000원
예쁘게도 구웠다 싶은 디저트.
이제 먹고 싶지 않아도 습관처럼 주문하게 되는 이 몹쓸 디저트사랑.. 이런 습관이 무섭습니다. ㅎ
커피와 디저트 둘 다 쏘쏘.
그래도 이곳을 가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살짝 찍은 화장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티가 팍팍 나서 너무 좋아요.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받는 사람입니다..ㅎㅎ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인 논뷰와
한눈에 들어오는 눈 쌓인 설악산.
산은 올라가지 않고 보는 것도 참 좋아요. 이래서 어느 세월에 눈꽃산행을 해볼는지.. 일단 산을 참 좋아하게 됐으니 큰 산은 하나 넘은 셈입니다. 긷은 자연과 어울려 참 잘 만들어진 카페예요. 오다가다 쉬엄쉬엄 쉬었다 가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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