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뎀셀브즈가 망원동으로 터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다녀왔습니다. 일흔에 가까운 부모님이 서울에 오실 때마다 이름난 카페에 모시고 가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재밌어요. 카누보다 몇 배는 비싼 커피가 못 마땅하시지만 한 모금 드시고 슬쩍 웃으시거나 똥그래진 눈으로 디저트를 콕 찔러서 드시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이색카페에 모시고 갔습니다.
카페 뎀셀브즈 망원동 소아과점
- 11년 연속 블루리본 선정 🦋
서울 마포구 포은로 93 1,2층
평일 11:00~19:00 (주말 ~21:00)
카페뎀셀브즈는 커피로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는 종로에 터를 두고 근처 직장인이나 어학원(파고다, ybm 등 어학원건물 근처에 위치함)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찾던 곳이죠. 저도 꽤나 여러 번 이용했고요.
커피를 고르고 디저트를 쭉 둘러보는데 제 취향은 아닙니다. 메뉴가 뭐든 간에 플레인을 선호하는데 이 집은 크림과 설탕이 예쁜 모양새로 올라가 있네요. 맛이나 볼 요량으로 쿠키와 마들렌을 골랐어요.
소아과 건물을 리모델링한 특이한 내부
예전에 썼던 병원 내부를 그대로 두고 의자만 추가했어요. 특이하긴 하지만 오래 앉아있기엔 불편해 보이죠? 아빠의 너털웃음을 들으며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컨셉 확실한 카페지요?
2층은 제법 넓습니다.
인테리어와 소품, 조명은 통일감이 있고 테이블은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입원실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 공간은 문을 터서 개방감을 주고 노출콘크리트는 노란색 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을 줬어요. 일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뜸하네요.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큰 창옆으로 타고 올라온 나무.
이렇게 야외공간도 있고요. 추워서 테이블과 의자는 치워둔 듯.
아빠가 고른 라테와 디저트.
예쁜 꽃 모양을 담아주신 덕분에 이야깃거리도 하나 생겼고요.
고소한 맛을 시킨 아메리카노는 생각보다 너무 써서 깜짝 놀랐어요. 다음에 온다면 산미가 도는 '엘크라시코'를 시켜야지..
오래된 카페에 왔더니 옛 생각에 흥이난 아빠.
증조할아버지까지 올라간 옛날이야기에 낯선 지명을 찾아드리기 바빴지요. 로드뷰로 바로 보여드리는 디지털의 노예들, 됐다고 하시지만 카페에 올 때마다 이렇게 좋아하시니 모시고 다닐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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