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네이버인가?"
레뷰 마케팅 담당자와 미팅을 하고 고민에 빠졌다. 오프라인 세상이 전분줄 알았는데 재미난 일은 다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니. 아무리 네이버를 욕해도 돈은 거기서 다 버는구나.
13년 동안 옷을 만드는 기획자로 일했다.
기획엠디는 어떤 옷을 만들지 숫자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걸 풀어내는 건 디자이너고 파는 건 영업. 그래서 나의 일은 계획하고 소싱해서 제품을 만드는 일까지였다. 그 이후는 영업에 달려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쯤 됐는데 내가 알던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요즘 사람들의 돈 버는 방법이 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두 배, 세배의 시간이 걸리지만 오랜만에 심장이 쿵쿵쿵 뛰는 일을 하고 있으니 지루하지 않고 출근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업무상 레뷰와 미팅을 했는데 꽤 재미있어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대한 질문은 제외함)
인플루언서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레뷰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회사인데 기업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A라는 회사가 레뷰에 광고를 요청하면 레뷰는 90만이 넘는 인플루어서를 대상으로 "이 제품 써보고 리뷰 남겨줄 사람?"을 찾아주는 역할인 셈이다.
미팅은 A라는 회사입장에서 요청했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몇 가지 물어봤다.
레뷰에 직원들도 블로그를 해?
응! 어차피 체험단은 A에서 고르니까 직원이라고 특혜는 없는데 열심히 하는 친구들 많아. 인플루어선도 많다구!
네이버만 가능해?
응. 대부분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가 많으니까 네이버를 선호해.
체험단 말고 돈을 벌 수가 있어?
그럼! 기본적으로 체험단은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안 하는 업체가 없다고 보면 돼. 그걸로 유입을 늘리거나 매출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기본으로 깔고 가는 느낌이지. 그래서 인플루언서들도 본인들한테 필요한 제품은 적극적으로 신청해. 그러면 당연히 생활비가 줄어들겠지.
게다가 고가의 제품은 회수를 하고 일정금액을 포인트로 줘. 기자단 형식도 마찬가지고. 그 포인트는 당연히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한데 잘 나가는 블로거들은 웬만한 기업 과장, 부장 월급 받아가.
그러니까 너도 네이버 블로그해!
체험단은 인풀루언서만 가능해?
아니야. 업체가 광고를 요청할 때는 기준을 정할 수 있는데 대부분 일반 블로거를 포함하는 형태를 선호해. 인플루언서는 단가가 2배로 비싸거든^^ 일반 광고는 인플루언서도 신청이 가능하니까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형태가 좋겠지?
어느 정도 방문객수만 확보되면 그다음부터는 바로 가능해.
결론은 블로그?
긴 시간 상담을 하고 우리 회사는 레뷰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마 진행하면서 다른 정보를 알게 되면 또 후기를 남기지 않을까. 아무래도 개인적인 호기심과 관심에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을까.
나의 네이버 블로그는 도서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좋아하는 나비서잼님(☺️) 블로그를 보면서 필사도 따라 하게 되고, 추천받은 책도 찾아 읽고, 일부러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를 기록으로 남긴다. 체험단이니 기자단이니 하는 형태와 거리가 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이용하고 많은 기업에서 선호한다고 하니 더 열심히 해볼 수밖에.
'라이프스타일 > 취미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노우피크 하남점 캠핑용품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는 랜드스테이션 (22) | 2024.02.16 |
---|---|
그냥 탈영병만 잡게 해주세요! 디피 시즌 2 리뷰 (25) | 2023.08.03 |
dp 시즌 1 이제야 다 봤네 시즌 2는 언제쯤? (11) | 2023.06.03 |
택배기사 평점, 이게 최선입니까? (17) | 2023.06.01 |
티스토리 애드센스 한 번에 통과, 광고 정지 2번, 만명 달성 그다음은? (45) | 202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