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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동인천 구도심 웨이브, 복고감성 개항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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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차이나 타운에서 자장면만 먹고 온다고요? 그렇다면 동인천을 반만 즐기다가 오시는 겁니다. 이태원, 망원동, 용산, 성수동. 여느 동네처럼 반짝하고 떴다가 또 변해가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개항 이후 백 년 동안 얼마나 화려하게 빛났는지 아직도 그 느낌이 물씬한 동인천으로 떠나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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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장 거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주차는 눈치껏 잘하시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준비하세요. 오늘은 좀 걸을 예정이거든요. 

 

 

▪️ 제물포 구락부 

흰색외벽과 진한 갈색의 지방이 올라간 건물

 

인천 동구청 바로 뒤에 제물포 구락부 건물이 있습니다. 

 

개항하고 인천에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들었죠. 바로 그 사람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지은 사교클럽이에요. 뭐, 항간에는 일본인들이 서양인들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도깨비 13화 촬영지를 설명한 안내글

 

우리한테는 도깨비 촬영지로 더 유명하지만.

 

날이 적당히 좋은 날 도깨비와 저승이 가 다녀갔군요. 주변에 나무가 많고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잘 통하더라고요. 심지어 저 큰 나무가 벚나무라고 하니 벚꽃 피는 시기에 가면 장관이겠더라고요.

 

 

넉넉한 품의 양복을 입고 서있는 신사 2명이 있는 사진
기념사진을 위해 카메라를 보고있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

 

1956년? 말도 안 돼. 

 

역시 패션은 돌고 돌아요. 요즘 감성 물씬 풍기는 그 시절 바이브를 한참 보다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샹글리에 조명이 걸려있는 실내에 놓여있는 긴 테이블과 의자들
바로 된 긴 테이블앞에 모니터와 기념사진이 놓여있는 장이 있다
창문에 커텐이 쳐있고 벽을 빙둘러 낮은 책장이 놓여있다

 

안은 생각보다 넓고 좀 휑해요. 

대체 무슨 문화를 즐겼길래, 이 넓은 공간을 다 쓴 건지. 예나 지금이나 노는 일에는 참 열심입니다. 😅

 

 

제물포구락부 입장가능시간

 

본격적으로 2층으로 올라갈려는데

 

"지금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아야 해요 😔"

 

알고 보니 제가 점심시간쯤 들어갔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가야 해요. 아쉬운 마음에 바깥 벤치에 앉아서 멍 때리다 왔지요. 실내에 스탬프 찍는 거도 있던데,, 

 

 

 

 

▪️ 인천 시민愛 집

기와지붕으로된 건물과 조경이 잘된 정원
돌단위에 세워진 기와집

 

바로 옆으로 가면 <인천시민愛 집>이 있습니다.

 

원래는 옛 인천시장 관사였대요. 이름을 너무 따뜻하게 지으신 거 아닙니까.ㅎㅎ  여러 상업시설로 이용되다가 인천시에서 매입하고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아, 물론 점심시간 엄수요! 못 들어가 보고 왔어요....

 

같이 다니는 양반이 이런 거 못 기다려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바로 떠나야 합니다. 

 

 

푸른숲사이에 나있는 계단위에 서있는 여자

 

대신 시민애집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예쁜 산책길이 있어요. 푸릇푸릇한 계절을 그대로 볼 수가 있지요. 게다가 키를 180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계단도 있고요. 🤣

 

 

 

 

▪️ 개항장 역사 문화거리 

80년대 일본풍의 건물이 쭉 세워진 거리

 

개항장거리에서 신포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차이나 타운 반대쪽이에요. 길을 걷는 거 만으로도 왜 개항장거리라고 불리는지 알겠지요? 

 

 

시멘트건물 1층에 테라스가 있는 카페

 

지나가다 만나는 카페도 멋스럽고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근현대건물

 

신포시장까지 가는 길에는 볼 만한 곳이 꽤 됩니다.

제 역할을 다한 건물들은 박물관, 갤러리로 남아서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톡톡히 하고 있더라고요. 보통 1000원 정도의 입장료가 있어요. 저흰 일단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 개항로 거리

좁은 골목길 사이에 개항로통닭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개항로거리는 이제 제법 유명하죠. 

오래되고 낡은 건물에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넣어주고 있는데 다른 핫플과 다른 점을 찾는다면 이 낡은 건물이에요.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은 아마 여기밖에 없겠죠. 

 

 

철망안으로 간이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게 보인다
갈색병에 담긴 개항로 맥주
개항로에만 파는 개항로맥주

 

저는 이 동네를 전에 뉴스에서 봤어요.

지역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고 영화간판을 제작하는 동네 어르신은 모델을 하고. 폐허 같던 동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고 <개항로통닭>은 그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곳인데 겉에서 봤을 때는 을지로의 만선호프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좀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안 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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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리 헌책방 골목 

노란색건물의 한미서점
노란색 건물앞에 세워진 헌책삽니다 표지판

 

저의 최종목적지는 여기,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었습니다! 

 

배다리골목은 인천의 중심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한동안 유지조차 어려웠대요. 다행히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지역활동가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깨비가 책을 가까이하던 그곳, 은탁이와 둘이서 걷던 그 서점. 아시죠? 

 

 

 

반쯤 열린 유리문에 책삽니다라는 간판이 세워져있다
유리문과 나무기둥사이에 세워진 책사고판다는 안내판
유리문에 책이 차곡차곡 쌓여서 한쪽을 다 덮고있다

 

헌책방은 과월호 잡지 사러 청계천 몇 번 가본 게 전부라 안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미서점과 집현전에 들어가 봤지요. 내부는 사진촬영이 안 돼서 사진이 없습니다. 

 

한미서점은 진짜 책방이에요. 사람하나 겨우 지날 거 같은 좁은 통로와 천장까지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장. 그 안에서 월척을 찾는 느낌이랄까.  

 

반면 집현전은 책을 찾기가 좀 더 수월한 편입니다. 인기 있을 법한 책을 입구에 가져다 두셨더라고요. 그래서 낚였어요. ㅎㅎ 

 

 

테이블위에 놓인 책 2권

 

"소설책 한 권씩 골라보자"

 

눈 빠지게 헤집고 다니다가 결국엔 요거 5천 원씩 주고 2권 샀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다 보려고 했더니 벅찼던 하루라 부족한 게 많아요.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말이죠! 그땐 오랜만에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도 한 그릇 먹고 와보렵니다. 

 

 

 

개항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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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로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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