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다리 마을에 가면 한낮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카페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산부인과였다가 독특한 컨셉의 카페로 다시 태어난 일광전구 라이트 하우스지요. 맞습니다. 동그란 백열등을 생산하는 일광전구에서 만든 곳이라 매장곳곳이 조명으로 가득해요.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매일 11:00 ~ 21:00(4번째 월 휴무)
병원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일광전구에서 운영
일광전구를 아세요?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전구회사이자 벌써 60살이 넘은 든든한 토종기업입니다. 이제 백열전구를 생산하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걸로 유명해요. 거기서 차린 카페라니 궁금하잖아요. 조금 늦었지만 이제야 찾아가 봅니다.
이런 게 조명맛집인 거죠? 단순히 진열만 해놓은 게 아니라 구매도 가능한 상품입니다.
조명 하나가 주는 힘이 대단하네요.
휑한 공간이 따뜻해 보이는 건 한순간이죠.
조명도 조명이지만 공간이 참 넓어요.
40년 동안 산부인과였다가 10년 동안 방치되다시피한 빈 공간이었는데 카페가 들어선 거죠. 중간중간 부서진 타일이 있지만 그것대로 잘 어울리고요.
요즘 인더스트리얼 컨셉이라고 해서 콘크리트를 그대로 보여주거나 배관이나 벽을 투박하게 꾸미는 카페가 많잖아요. 솔직히 저는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편안한 실내공간 느낌이 없어서 안정감이 떨어져요. 여길 와보고 조명이 중요하단걸 배웠죠. 💡
조명 못지 않게 눈을 끄는 건 백열전구를 찍어내고 있는 기계. 녹이 슨 기계와 페인트가 벗겨진 벽이 묘하게 어울려요. 낡고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버릴게 아니라 중간쯤에서 만나는 방법을 찾은 게 이런 카페겠지요?
조명이 중요한거 맞죠?
빵도 더 커보이고 윤기도 나는 게 먹어도 살 안 찔 거 같고 막,, 희망사항입니다. 🤣
맞아요, 밥먹고 방금 온 애.
심지어 구내염이 심하게 와서 음식을 이유식 수준으로 잘게 부셔서 먹지만 디저트는 포기할 수 없어요. 일단 하나 들고 와야 든든합니다. 히힛
요즘 어딜가나 디카페인이 있어서 좋아요.
커피를 줄일려고 하는데 도저히 안 돼서 디카페인으로 바꿨거든요. 종류는 많지만 유제품이 안 든 건 아메리카노 밖에 없으니까 차가운 거와 따뜻한 거 한잔씩 시켜봅니다.
아메리카노 5,000원 (디카페인 +500)
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커피를 엄청 쏟았다는. 머그잔이 무거워서 두 손으로 들고 마셔야 한다는.😅
저 캔디아세요? 전구회사라 요상한게 있더라고요. 저는 이재은아나운서 유튜브에서 보고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딱 마침, 이 집에 있어서 집어왔어요. 낱개포장이 되어 있는 캔디인데 한봉다리씩 입에 넣으면 타타타ㅏ타타ㅏ탁💥 하고 터져요!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에 있는 팝핑캔디 같은 거죠!! 스트레스 해소템이니 보이면 꼭 쟁여두세요 ㅎㅎ
INFO
인천 중구 참외전로 174번길 8-1
1. 독특하고 이색적인 사진 맛집
2. 폐건물을 잘 활용한 좋은 예
3. 조명위치 배워가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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