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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여행

65년 만에 개방된 외옹치 바다향기로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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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군사시설로 통제되었던 외옹치 둘레길이 개방되었습니다. 해안데크를 설치해 동해바다를 보면서 걷는 산책로지요. 하늘과 바다가 다한 외옹치 바다향기로 입니다. 

 

오른쪽으로 바다와 왼쪽으로 숲이 있는데 바위옆으로 나무데크를 만들어놨다

 

🏖️ 외옹치 바다향기로 

 

강원 속초시 대포동 656-14 

속초해수욕장 ~ 외옹치항을 잇는 둘레길

1.74km(속초해변구간, 외옹치구간)

 

매일 06:00 ~ 20:00 

기상악화 시 통제 

 

가볍게 산책하고 싶으신 분들은

속초해수욕장에서 출발! (반드시 입구에 주차)

적당히 걷다가 되돌아오는 걸 추천 

 


 

물론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여름휴가로 고성을 갔다가 오는 길에 들렀거든요. 이보다 뜨거울 수 없을 거 같은 햇살을 뚫고 걷느라 땀이 줄줄 흘렀지만 이번에 가보니 흐린 날보다는 햇살이 쨍한 게 낫더라고요. 

 

 

▪️2023년 4월, 날씨 흐림🌫️

나무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외옹치 바다향기로 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오른쪽의 절벽과 바위옆으로 쭉 연결된 나무데크
해안을 따라서 연결된 구불구불한 나무데크

분명히 해가 났었는데 갑자기 구름이 끼더라고요. 바닷바람이 얼마나 고약한지 얇은 점퍼로는 당해낼 수도 없고요. 오들오들 떨면서 걷다가 롯데리조트 앞까지만 갔다가 돌아왔어요. 여름에 갔던 기억이 참 좋아서 이번에는 야무지게 외옹치항까지 걸을 참이었거든요. 

 

외옹치항은 원래 군사시설로 일반인 출입통제구역이었습니다.  예전에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일어난 곳이거든요. 2005년 해수욕장을 개방하고 그보다 15년쯤 뒤인 2018년에 처음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거죠.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래요. 

 

물론 중간에 태풍으로 1년 넘게 일부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어요. 걸어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길이 바다 위에 만든 해안데크거든요. 태풍 몇 번이면 이것도 부서진다고 하네요. 바닷바람이 보통 아니지요. 

 

 

 

▪️2022년 8월, 겁나 쨍한 날 ☀️

쨍한 하늘과 물감이 번지듯 떠다니는 흰 구름
청록빛 바다와 푸른하늘, 흰구름의 대비
왼쪽에 바다를 두고 그위에 세운 나무데크를 쭉 따라가면 언덕위에 호텔이 보인다

원래는 이런 곳이거든요. 색보정 하나도 안 했는데 말 그래도 미친 색감입니다. 코스는 짧아도 가는 곳보다 사진도 찍어야 되고 멀리 풍경도 봐야 돼서 넉넉하게 잡고 가야 돼요.

 

아, 저는 속초 해수욕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멀리 속초해변까지 주차를 하면 한참 걸어야 되니까 딱 외옹치 둘레길 입구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돌아올 때 엄청 후회할 수 있거든요. 

 

 

나무데크아래에 자갈과 돌맹이가 나뒹굴고 바다로 연결된다
바위틈으로 세운 데크위에 계단을 따라 남자가 올라가는 모습
바위와 자갈위에 철구조물로 덧데서 만든 나무데크
청록빛 바다위에 모양이 다른 바위가 튀어나와있다

동해바다는 청록색에 가까운 푸른 빛깔이더라고 요. 거의 대부분이 평지라 힘들지는 않지만 주변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예뻐서 더 수월하게 걸었어요. 왜 여길 처음 와봤지,라는 말만 몇 번 하면서요. 

 

가다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리조트가 있고 철조망과 경계초소도 보여요. 산길로 이어진 길을 넘어가면 다시 바닷길이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동해바다 위를 걷다 온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늘을 피할 데가 없어서 계속 해를 마주 보고 걸어야 하니까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품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양산은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는 여자
바다를 보면서 양팔을 벌리고 있는 여자
급하게 눌러쓴 모자가 하늘색이고 흰색. 완벽한 tpo

요즘 일부러라도 많이 걸을라고 해서 이런 둘레길을 참 열심히 찾아다닙니다. 왜 이제야 개방했나 싶은 외옹치항 바다향기로는 이름처럼 바다향이 나는 곳이라 가족들끼리 손잡고 오면 참 좋겠더라고요. 혼자 오면 안 돼요. 사진 찍어줄 사람 꼭 챙겨 와야 합니다. 👨‍👩‍👦

 

 

 

▪️속초아이 대관람차 

이건 할 말이 많아요. 탔는데 안 탄 거예요. 

저는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거든요. 놀이기구도 안 타고 산에 가도 위험해 보이는 곳은 절대 안 올라가고요. 케이블카만 타도 찌릿찌릿한 사람인데 무슨 용기인지 이걸 탔어요. 결국엔 숨을 못 쉬겠다고... 뭘 봤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감고 있어서 하나도 못 봤어요. 

 

관람차와 패키지 이용요금이 적힌 안내판
둥근모양의 관람차가 파란색, 노란색이 돌아가고 있다
모양은 이렇게 귀여운데 말이죠.

그래도 처음에는 사진을 찍었어요.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안에서는 문을 못 열게 되어있고요. 그래도 고소공포증이란 게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거 같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속초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아쉽습니다.

 

 

관람차 안의 창문너머로 속초바다가 보인다
관람차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가 모습
속초해변과 오래된 건물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고층건물들

15분 동안 멋진 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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