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갔다가 덥고 목이 말라서 들어간 카페입니다. 보통은 sns를 뒤져가며 고르고 고른 이름난 곳을 가지만 이 날은 좀 더웠어요. 카페 888은 산과 들로 뒤덮인 게다가 바로 옆에는 저수지,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은 회백색건물의 노란 문을 가지고 있어요. 멀리서도 한눈에 찾을 수가 있지요.
카페 888 정보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 888
- 매일 10:00 ~ 21:00
- 식사메뉴 가능(월요일 제외)
- 루프탑, 잔디 깔린 야외석 구비
- 지하 1층 작은 서점운영(10% 할인)
이동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뷰
그냥 지나치기엔 존재감 뚜렷한 대문.
문이 벽에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해 세워둔 칼라콘이 이곳에 제법 어울리네요. 노랗고 빨갛고 파란 문으로 들어가 봐요.
시야를 가릴 거 없는 통창덕에 속이 뻥 뚫리네요.
별다른 장식 없이 테이블과 의자색깔로 인테리어를 대신했는데 그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줍니다.
2층이라고 별단 다를 건 없는데 감각적인 그림이 눈길을 끄네요. 단체석으로 보이는 긴 테이블옆 벽면에는 그간 오고 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요. 테라스로 연결된 계단도 보입니다.
아마 여기에 카페가 생긴 건 저수지 때문이겠지요.
눈과 귀가 어지러운 곳에 있다가 산과 들만 봐도 평온 해지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하릴없이 저수지만 쳐다보다 가도 좋을 거 같고요.
이런 성격인데 왜 낚시는 안 좋아하는지,, 애꿎은 낚시터만 계속 쳐다봅니다.
지하 1층은 서점
지하는 북카페로 운영 중이라고 해서 서둘러 내려가봤지요.
동네 서점이라고 하기에는 책의 종류와 양이 턱없이 부족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책냄새 맡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하기엔 편안해 보였어요. 그래선지 이곳만 만석이더라고요.
신간은 없고 수입도서를 할인해서 판매 중입니다. sns마케팅도 진행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책 한 권 얻어가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건너뛰었습니다.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지만,
밥을 먹고 들어간 참이라 식사보다는 주전부리로 입을 만족시켜 주길 원했는데, 빵 종류가 작아요. 스콘이나 쿠키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선뜻 손이 가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도 커피만 마시기엔 아쉬웠던지라 씨앗호떡이라는 빵을 냉큼 담았습니다.
아, 아무래도 외곽에 있는 곳이고 뷰맛집이라 음료나 빵값은 비싼 편입니다.
아메리카노 6,000원
수박주스 9,000원
봉쥬르 호떡 4,500원
짝꿍은 자기가 지금 마시는 건 땡모반이라며 가본 적도 없는 태국으로 넘어가 있더라고요. 덥다고 들어와서 여전히 뜨거운 커피를 고집하는 저도 이상하긴 하죠?ㅎ
계획 없이 찾아간 곳인데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나왔어요.
어디 멀리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도 좋고요. 북카페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 888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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