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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맛집

칠성 조선소 지금 속초 핫 플레이스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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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조선소는 고기잡이가 번성하던 시절 실제로 배를 만들던 곳입니다. 지금은 배를 만들던 할아버지 대신 손자가 이어받아 커피를 팔고 공연을 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됐습니다. 

 

낡은 2층 시멘트ㅡ 건물에 붓글씨로 쓰인 칠성조선소

 

⛵️ 칠성조선소 

 

강원 속초시 중앙로 46번 길 45 

 

매일 11:00 ~ 20:00 (라스트오더 19:30) 

연중무휴 

 

주차 석봉도자기 미술관 앞 공영주차장

(진짜 1분 거리. 매장 주차장 ❌)

 

전시실, 뮤지엄, 책방, 카페로 운영 중 

청초호 바로 옆이라 뷰맛집 

 

자체 블렌딩 원두 판매

강아지 출입가능. 간식도 팔아요. 

 


 

요즘 속초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곳은 칠성조선소입니다. 청초호를 끼고 있는데 2층에서 보면 뻥 뚫린 창 때문에 호수 위에 떠있는 느낌이죠. 낚시하는 아저씨 바로 옆에 앉아서 커피 마시는 기분이요! 

 

 

▪️ 원산조선서 

파란색 기와지붕으로 된 시멘트 건물위에 담쟁이 덩굴이 듬성듬성 붙어있다
시멘트가 벗겨지고 금이간 벽에 칠성조선소연혁이 적혀있다
돌판에 스텐안내판을 박아서 칠성조선소 역사를 설명한다

칠성조선소는 1952년 원산조선소라는 이름으로 배를 만들고 수리해서 바다로 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원산이었대요. 원래 속초가 실향민들이 터를 잡고 만든 도시잖아요. 한국전쟁이 터지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다가 결국에 북에 못 올라가고 속초에 정착을 한 거죠. 

 

고향에서도 배를 아주 잘 만드셔서 조선소를 차리셨대요. 고기 잡이가 번성하던 시절이라 제법 잘 되었는데 어느 순간 철선과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배가 나오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거죠. 그렇게 2018년, 할아버지의 손자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이곳을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 공간운영

빈공터에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있다
바다앞 시멘트바닥위에 배를 묶었던 쇠사슬이 놓여있다
유리창 너머로 청초호와 고층건물이 보인다
칠성음악제와 개인전을 알리는 포스터

'칠성조선소'라고 쓰인 건물에 들어가면 조선소로 운영되던 당시에 사용했던 서류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 공터에는 배를 묶었던 쇠사슬과 레일이 그대로 남아있고요. 강아지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지요. 

 

그리고 예전에 직원들 숙소였던 장소는 지금 서점이 됐습니다. 제가 제일 좋았던 장소기도 하고요. 그리고 배를 건조했던 창고는 개조해서 현재 카페로 운영 중입니다. 

 

물론 커피만 파는 건 아니에요. 뮤지엄에서는 작가들의 전시도 보여주고 주기적으로 음악제나 공연을 개최하더라고요. 괜히 복합문화공간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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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조선소 살롱(카페)

철로 만든 뼈대가 그대로 보이는 건물내부
원두를 블렌딩하는 기계와 입구에 적힌 스케줄
2층에서 내려다보면 나무로 만든 부스와 테이블, 알록달록한 장식을 해서 만든 조명이 보인다

칠성조선소 카페는 매일 11시면 문을 열어요. 입구에 들어오면 좁은 골목길에 동네어르신들이 앉아 있거든요. 오다가다 들려서 산책도 하시고 이곳의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하시더라고요. 매장은 천장까지 뻥 뚫린 2층 구조라 참 넓죠? 딱 요즘 핫한 카페 가면 볼 수 있는 인테리어예요. 건물의 뼈대는 보이게 색감은 포근하게. 

 

 

넓은 실내에 의자와 테이블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
뻥뚫린 창으로 청초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창문너머로 낚시하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청초호를 볼 수 있는 2층에서 커피를 마시는 걸 추천해요. 바로 앞에서 낚시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까요. 이야기하다 책 보다 고개를 한 번씩 들 때마다 호수가 보이는 게 참 편안하고 좋더라고요. 속초 살면 자주 오겠다, 지금 보는 건 계속 생각이 나겠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꽤 오래 있다가 왔어요. 

 

요즘 카페 가면 답답해서 오래 못 있거든요. 눈치를 줄 때도 있고 묘한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여긴 참 자유롭더라고요. 에너지 넘치는 직원들부터 어디에 앉든 얼마큼 있든 신경 안 써도 되고요

 

 

 

▪️ 메뉴 

두개의 모니터 화면을 천장에 붙여서 만든 메뉴판
스콘과 파운드케이크가 진열되어 있는 장
강아지 음료 메뉴판

아 어쩌죠! 😍

사람음식 말고 강아지 메뉴도 있어요. 과자도 강아지 간식인가 보다 했는데 못생긴 아이들(감자)로 만든 사람간식이래요. 

 

 

블렌딩한 원두를 봉지에 나눠서 진열해둔 모습
커피두잔과 케이크를 위에서 찍은 모습
흰색 머그컵에 칠성이라고 적힌 글자

여기는 원두를 자체 블렌딩해서 사용하더라고요. 로고체를 넣은 컵도 있고요. 약간 강아지 밥그릇 같은 접시에 케이크도 올려주고. 맛있어요 커피! 적당한 양과 적당한 산미. 저는 또 이게 좋더라고요. 굳이 따지면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일부러 샷추가 하는 것보다 적당한 물양으로 맛있게 맞춰주는 커피요. 

 

속초는 살면서 열 번 가까이는 와본 거 같은데 이번이 가장 좋았어요. 속초 같지 않은 속초랄까. 양양은 서핑을 안 하면 볼거리가 한정되어 있고 고성은 먹거리는 풍부하지만 볼거리가 부족하고. 강릉은 또 너무 대도시느낌이고. 다시 한번 속초에 푹 빠진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죠? 속초는 갈데가 많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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