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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어른들도 읽는 동화책 추천 - 미움, 브레맨 음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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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몽글몽글한 마음이 드네요. 이런 날 팬케이크 동그랗게 구워서 방금 내린 커피와 함께 먹어봅니다. 한살림 팬케이크 가루에 아몬드우유 한잔, 계란하나 넣고 잘 섞은 다음 동그란 계란팬에 구우니까 쉽고 모양도 예쁘게 나오네요.

 

 

 

⎮그들은 결국 브레맨에 가지 못했다 - 루리작가님 

 

밀리의 서재를 이용한 후부터 종이책은 더 안 보게 되는데 이런 동화책은 소장가치가 있어요. 

 

이 책은 <그림형제>의 <브레맨 음악대>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동화책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은 주인공들은 브레맨에 가서 음악대를 하기로 의기투합합니다. 우연히 숲 속에서 오두막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연주를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책이더라고요.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불운한 처지가 현실적으로 설명이 됩니다. 나이가 많아서, 인상이 좋지 않아서, 노점상을 하다가 그리고 이사 가는 식당주인이 데려가지 않아서. 달동네로 쫓겨간 주인공들은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버림받은 도둑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만약에..?라는 희망을 던지는 이야기죠. 

 

 

동화가 너무 현실성을 반영해서 첫장부터 먹먹해져 왔어요. 만약에?라고 작가는 희망을 던지고 각자의 해석에 맡기지만 저는 그걸 믿어보려고요.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행복한 세상에 대한 희망도요. 새해잖아요 ^^

 

 

 

⎮ 미움 - 조원희 작가님

 

글과 그림에는 힘이 있죠. 이 책은 누군가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라고 결심했습니다. 목에 가시가 박힌 거처럼 밥을 먹으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놀면서도 계속 계속 미워했습니다. 나는 그 아이를 미워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상하게 미워할수록 내 마음에 미움이 가득 차 버렸어요. 목에 가시하나였던 게 이제 나를 끌고 다녀요. 

 

 

"점점 커지고 힘도 세졌어" 

 

참 이상하죠. 난 정말 너를 미워하는데 자꾸만 생각하면서 끌려다니잖아요. 그래서 더 괴로워요. 이제 주인공은 어떻게 했을까요?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 그 순간부터 그 아이를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족쇄를 찬채 그자리에 남아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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